숙박앱 가입업체 10곳 중 9곳 "수수료 부담..매출 늘지만 이익 그대로"

문대현 기자 2021. 2.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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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앱에 가입한 숙박업소 10곳 중 9곳은 숙박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가 과도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는 이에 대해 "중소 숙박업체의 숙박앱 가입은 이윤 확보보다는 플랫폼의 지배력 확대 및 예약 문화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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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숙박앱 활용업체 애로실태조사 결과' 발표
숙박업소 전경 © 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숙박앱에 가입한 숙박업소 10곳 중 9곳은 숙박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가 과도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곳 중 7곳은 숙박앱의 이른바 '갑질'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숙박앱 활용 중소 숙박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숙박앱 활용업체 애로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숙박앱 가입시 지출되는 비용은 가입비가 최대 8만2000원, 중개(예약)수수료는 평균 10% 수준이며, 광고비는 월 최대 39만원까지 지출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응답업체의 94.8%는 숙박앱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이 과도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4%, 적당하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또한 숙박앱과의 거래시 불공정행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9.4%였다. 구체적 사례로는 Δ자체광고수단 제한(24.4%) Δ일방적 정산진행(17.4%) Δ판매목표 강제 및 부가서비스 이용 강요(15.4%) 순으로 집계됐다.

상품 노출순서와 관련해서는 92.4%의 응답업체가 '불합리'하다고 응답했으며, 거래 관련 애로에 대해 숙박앱과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52.8%였다.

숙박업체들은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플랫폼의 지배력 확대로 인해 숙박앱을 뿌리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응답업체의 86.4%는 숙박앱에 가입한 이유로 '미사용시 영업 지속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숙박앱 가입 후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업체는 66.6%였지만 영업이익은 변화 없다(78.0%)는 응답이 더 많았다.

중기중앙회는 이에 대해 "중소 숙박업체의 숙박앱 가입은 이윤 확보보다는 플랫폼의 지배력 확대 및 예약 문화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숙박업은 최근 소수 숙박앱에 대한 업체의 의존도가 높아져 과도한 비용 부담과 불공정행위 발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숙박앱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 등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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