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헌팅포차 확진 속출..서울 신규 172명(종합)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전준우 기자,이밝음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72명 추가 발생했다. 병원, 헌팅포차, 복지시설, 고시텔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보다 172명 늘어난 2만4755명이다. 3655명이 격리 중이고, 2만771명이 퇴원했다.
사망자는 2명 추가돼 총 329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모두 80대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각각 지난해 12월 27일과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달 3일 숨졌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177명이었던 서울 코로나19 사망자는 발표일 기준으로 올해 152명 늘었다. 다만 2월 들어 발표된 사망자는 1일 1명, 2일 1명, 3일 1명, 4일 2명으로 일평균 4명을 넘었던 1월보다 크게 줄었다.
서울시 일일 확진자 수는 최근 21일간 100~150명대를 유지하다 2일 188명으로 25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3일에도 172명을 기록하며 설 연휴를 앞두고 재확산 위험이 다시 커졌다.
신규 확진자 172명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 26명, 병원 및 요양시설 20명, 확진자 접촉 87명, 조사 중 33명, 해외유입 6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한양대병원, 광진구 헌팅포차, 서울역 노숙인 지원시설, 동대문구 소재 고시텔, 관악구 소재 의료기관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 1월 27일 입원환자의 보호자가 최초 확진된 한양대병원과 관련해서는 전날 간호사 1명, 환자 5명, 보호자 4명, 간병인 1명 등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69명,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65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에 대해 추가로 동일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및 환자를 재배치했다"며 "직원, 환자, 보호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적검사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진구 헌팅포차 관련 확진자도 7명 추가로 발생해 현재까지 확진자는 총 51명, 서울시 확진자는 45명이다. 전날 확진된 사람은 헌팅포차 이용자 4명과 가족 3명이다. 현재까지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1044명이 검사를 받았다.
광진구는 확진자가 발생한 '포차끝판왕 건대점'의 시설관리자가 마스크 착용 안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점을 확인했으며 전날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1차 경고와 함께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도 헌팅포차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조치와 별도로 업소에서 노래 또는 춤을 추게 하는 등 유흥행위가 적발될 경우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노숙인 지원시설인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관련 확진자는 5명 추가된 74명이다. 관악구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5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이 됐다. 동대문구 소재 고시텔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난 15명이다.
이외에도 강동구 소재 한방병원(총 20명), 성북구 소재 사우나(총 17명),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2 (총 15명)와 관련해서도 각각 1명씩의 신규 확진자가 파악됐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34%, 서울시는 34.9%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217개로 입원가능 병상은 127개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2개소 총 4318개 병상으로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3019개다.
박 국장은 "설 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으나 코로나19 발생이 다시 증가하고 있어 이동을 자제하고 보다 철저히 차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명절까지는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을 취소해 주시고 거리두기로 서로의 안전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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