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방역 위반 선수 벌금' 1억5000만원 의료진에 기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의료진에게 10만파운드(약 1억5000만원)를 기부했다. 기부금 전액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선수들에게서 걷은 벌금으로 충당했다.

토트넘 구단 트위터 캡처

3일(현지 시각) 토트넘 구단은 성명을 통해 "노스미들섹스대학병원의 영웅적인 의료진을 위해 자선단체인 노스미드채리티에 10만파운드(약 1억5000만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부금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한 팀 선수들에게서 걷은 벌금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구단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토트넘 소속 선수인 에리크 라멜라, 조바니 로 셀소, 세르히오 레길론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토트넘 구단은 지난달 초 세 선수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번 기부에 대해 "우리는 늘 선수들에게서 걷은 벌금이 올바로 쓰이도록 용도를 정해놨다"며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려고 매일 자신을 희생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의료진을 위해 기부하는 것보다 더 좋은 용도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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