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드라기, 伊 정국 수습 '구원투수'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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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연방정부 붕괴 후 혼란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정국 위기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3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집무실이자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드라기 전 총재를 면담한 뒤 차기 내각을 꾸려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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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개조' 표명 내각 구성 착수
관료중심 실무형 거국내각 구상
원내·야권 반발 등 '넘어야할 산'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연방정부 붕괴 후 혼란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정국 위기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3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집무실이자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드라기 전 총재를 면담한 뒤 차기 내각을 꾸려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드라기 전 총재도 이를 즉각 수용했다. 면담 후 열린 브리핑에서 그는 “이탈리아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한 만큼 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극복과 백신 접종, 국민이 겪는 일상적인 문제 해결 등을 도전 과제라고 짚었다.
특히 ‘국가 개조’를 강조하며 향후 내각 구성·출범 완료 후 ‘개혁 드라이브’를 시사하기도 했다.
드라기 전 총재의 내각 구성 작업은 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각 정당과 의원 그룹을 접촉해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춘 전문 관료 중심의 실무형 거국 내각 구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기 전 총재는 이탈리아 재무부 고위 관리, 이탈리아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 집행 이사,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지낸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금융경제 전문가로, 마타렐라 대통령이 비정치적 거국 내각을 구성할 경우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혀왔다.
드라기 전 총재는 2011년부터 8년간 유럽연합(EU)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ECB 사령탑을 지냈다.
ECB 총재 취임 1년 뒤인 2012년에는 남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붕괴 쓰나미를 막아내며 ‘슈퍼 마리오’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다만, 드라기 전 총재가 내각을 순조롭게 꾸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 부호다.
당장 원내 1당인 오성운동은 ‘테크노크라트(전문 관료) 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새 내각은 상·하원의 신임안 표결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아야 공식 출범할 수 있다.
야권인 ‘우파연합’의 맹주로 전국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극우 정당 동맹(Lega)도 내각 재구성보단 조기 총선을 원하고 있다.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이날 우파연합 대표자들과 만남 후 취재진에게 “최선의 길은 선거”라면서도 “편견 없이 드라기 전 총재를 만나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시장은 일단 드라기 전 총재의 등판에 긍정적인 신호를 발신했다.
이날 밀라노 증시(FTSE MIB)는 2.08% 상승했고, 10년물 기준으로 이탈리아와 독일의 국채 금리 격차(스프레드)도 104bp(1bp=0.01%포인트)까지 떨어져 지난달 중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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