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아빠 등 미끄럼틀'.. 모처럼 웃음꽃 활짝

곽성호 기자 2021. 2. 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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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악∼∼."

코로나19로 재택이 늘며 누이와 매제(妹弟)가 번갈아가며 재택근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동생네 거실의 저녁 풍경입니다.

재택근무를 끝낸 매제가 지친 몸을 소파 등받이에 기대 쉬고 있는 틈을 첫째가 놓칠 리 없습니다.

첫째가 비스듬한 아빠 등을 미끄럼틀 삼아 내려가자 뒤이어 둘째도 서툰 발음으로 '나도'를 외치며 순서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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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악∼∼.”

“언니야, 나도 나도!!”

코로나19로 재택이 늘며 누이와 매제(妹弟)가 번갈아가며 재택근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동생네 거실의 저녁 풍경입니다.

재택근무를 끝낸 매제가 지친 몸을 소파 등받이에 기대 쉬고 있는 틈을 첫째가 놓칠 리 없습니다. 첫째가 비스듬한 아빠 등을 미끄럼틀 삼아 내려가자 뒤이어 둘째도 서툰 발음으로 ‘나도’를 외치며 순서를 기다립니다.

매제는 “형님, 이게 슬픈 코로나 시대 풍경입니다”라고 넋두리하면서도 아이와 같이하는 시간이 늘어 다행이라며 미소를 짓습니다. 이번 설까지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된다고 해 아쉬움이 남지만 다가오는 봄엔 아빠 등이 아닌 진짜 미끄럼틀을 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놀이터에 가득 차길 바랍니다.

사진·글 =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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