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우상호·박영선 '원조 친문' 다툼..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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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지대 단일화' 방안을 수용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내가 확장성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이기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2012년 대선 당시 안 대표를) 그 때는 열심히 도왔다. 9년이 지났고 정치나 인물이 바뀔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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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지대 단일화’ 방안을 수용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내가 확장성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이기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2012년 대선 당시 안 대표를) 그 때는 열심히 도왔다. 9년이 지났고 정치나 인물이 바뀔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안 대표와 만남을 갖는 데 대해 “오후 5시 국회에서 만나기로 했다. 단일화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모아보려고 한다”며 “설 전 유권자 관심이 모일 때 치열한 토론을 해서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밤샘토론이든, 끝장토론이든 방식에 상관없이 깊이 있는 진지한 토론을 갖자고 말할 생각”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박영선 후보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엔 “두 명 모두 경험 많고 선거에 매우 능한 분”이라면서도 “여러 가지로 후보 간 공방도 벌여야 하는데, 강성 지지층에 잘 보이려고 ‘원조 친문’ 논쟁하면서 다툼을 보이는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편가르기로 국민을 싸우게 하는 것이다. 합리적 토론이 다 자라지고 코로나로 민생이 어려운 가운데 지난 법관 탄핵을 끄집어내 사법부 신뢰를 해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탈당을 놓고 말하면 소속 정당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헌법기관으로서 의무와 책임이 더 중요하다”라며 “원칙을 지킨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종 단일화 과정에서 이길 자신이 있냐는 질문엔 “그렇다”며 “확장성 있고 집권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소신과 원칙을 가진 후보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단일화 방식 논의에 착수한다. 안 대표가 전날 금 전 의원의 이른바 ‘제3지대 경선’ 제안을 전격 수용한 뒤 첫회동이다.
양측은 국민의힘 바깥에서 먼저 1대1 경선을 치르고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면 최종 단일화를 시도한다는 큰 방향에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다. 회동에선 경선을 위한 토론 횟수나 방식, 시기, 여론조사 방식 등을 놓고 실무적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 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한 대표적인 안철수계였다.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던 2014년 7·30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결별한 뒤 소원한 관계를 유지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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