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커스>살아남으려는 공화당.. '트럼프 걷어내기' 쉽지 않네

박준우 기자 2021. 2. 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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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워싱턴DC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로 존폐 위기라는 말까지 거론되고 있는 공화당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공화당이 트럼프 벗겨내기를 통한 엄청난 쇄신이 동반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성론이 나오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 있어 이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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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향력 여전히 막강

親 vs 反 트럼프 인사들 반목

전문가들 “장기간 쇄신 필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워싱턴DC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로 존폐 위기라는 말까지 거론되고 있는 공화당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공화당이 트럼프 벗겨내기를 통한 엄청난 쇄신이 동반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성론이 나오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 있어 이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29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공화당 내 친(親)트럼프 인사와 반(反)트럼프 인사들 간의 반목은 노골적으로 터져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리즈 체니 하원의원은 친트럼프 인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해야 했고,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탄핵 투표에 당론을 ‘반대’로 정하지 않았던 것을 놓고도 보수 언론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됐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신당 창당’을 거론했고, 이를 철회한 뒤에도 1월 29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2022년 중간선거를 위해 회동하는 등 당내 영향력을 과시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2년 열릴 중간선거에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이 더 위기에 빠질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수 논객 에릭 에릭슨은 “공화당은 현재 광야에서 방황하며 비난할 대상만을 찾고 있는 상태”라며 “이 상황이라면 다가오는 중간 선거 때 민주당에 아득히 추월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은 최근 한 TV 인터뷰에서 “우리가 두려움과 분열을 먹고사는 정당인지,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인지를 놓고 싸우고 있는 상태”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당내에서 공화당의 쇄신을 위해 ‘트럼프 걷어내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앞으로 당의 입지 약화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간에 걸친 신용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주지사는 “트럼프 그림자를 차버리고 새로이 출발하지 못한다면 당 자체가 쓰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그로건 전 백악관 국내정책협의회 국장은 “트럼프를 당선시킨 핵심 아이디어인 제조업과 서민 일자리 지원, 규제 완화 등을 어떻게 이어갈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마이클 스틸도 “트럼프를 공화당에 도움이 되는 곳에 배치하고 분열을 일으킬 만한 월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오는 9일 시작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이 공화당의 쇄신을 가늠하게 될 계기라고 보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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