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시즌 마감으로 깊어진 마이애미의 고민

이재승 2021. 2. 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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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가 안쪽 전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의 마이어스 레너드(포워드-센터, 213cm, 118kg)가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로써 레너드는 이번 시즌 출장이 어렵게 됐으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마이애미와 계약이 만료됐다. 2019년 여름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그는 한 시즌을 마이애미에서 보냈다. 많은 시간 뛰지 못했지만, 안쪽 전력 유지를 위해 마이애미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가을에 계약기간 2년 2,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으며, 계약 마지막 해에 팀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마이애미로도 달리 선택권이 없었다. 제이 크라우더(피닉스)가 이적하면서 안쪽 전력 유지가 시급했기 때문. 알려진 바에 의하면, 마이애미는 크라우더에게 피닉스가 제시한 계약(3년 2,900만 달러)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크라우더는 이적을 택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주전 파워포워드로 역할을 해 온 그가 팀을 떠나면서 전력 유지가 상당히 어렵게 됐다.
 

게다가, 시즌 초반에 마이애미가 겨냥하던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마이애미의 2021년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크라우더의 이적과 아데토쿤보의 잔류로 인해 마이애미는 서서히 전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그 외 다른 대어급이 연장계약으로 각자의 소속팀에 잔류하면서 마이애미의 구상은 이미 틀어진 셈이다.
 

무엇보다, 당장 이번 시즌을 보내기 쉽지 않다. 안쪽 전력 구성이 상당히 어렵다. 켈리 올리닉이 주전 파워포워드와 백업 센터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지난 시즌에 크라우더가 있을 때와는 무게감이 확연하게 다르다. 당장 인사이드 로테이션이 얇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레너드마저 다쳤다. 많은 시간을 뛰거나 제 몫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유무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이번 시즌 부상 전까지 세 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기당 9.7분을 소화하며 3.3점(.429 .429 .500) 2.3리바운드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 평균 20.3분을 뛰며 6.1점을 올렸으나 이번 시즌에는 좀처럼 코트를 밟지 못했다. 어깨가 좋지 않았던 탓일 수도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사실상 전력 외인 점을 감안하면, 레너드의 이탈이 그리 큰 손실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의 뱀 아데바요와 올리닉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을 고려하면 유사시를 대비할 수 없는 부분은 크게 다가온다. 게다가, 현재 이적시장에서 센터를 구하기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레너드의 시즌 마감은 마이애미에게 여러모로 크게 다가온다.
 

불행 중 다행으로 팀옵션이 들어간 다년 계약을 체결해 이번 시즌 후 레너드를 붙잡지 않을 수 있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만큼, 마이애미가 굳이 옵션을 사용해 그를 붙잡을 이유는 없다. 오히려 계약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연봉을 대폭 줄여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오는 오프시즌의 계획이 틀어진 만큼, 레너드를 잡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레너드 개인에게는 이번 수술이 여러모로 뼈아프다. 가뜩이나 이번 시즌에 출장한 경기 수가 적은 가운데 지난 시즌부터 전반적인 역할을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되면서, 이후 계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실로 커진 상황이다. 옵션 실행으로 다음 시즌 계약을 따낸다면 1,0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마이애미는 현재까지 7승 13패로 동부컨퍼런스 13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에 컨퍼런스 5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지미 버틀러가 상당 기간 결장하면서 전력을 유지하지 못했고, 크라우더의 이적으로 인해 프런트코트 전력 유지가 어려웠다.
 

1월 말에는 시즌 최다인 5연패의 수렁에 빠지기도 했으며, 이를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을 더하는데 그쳤다. 지난 2일에는 샬럿 호네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9-121로 패하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참고로, 마이애미는 시즌 첫 8경기에서 4승 4패로 균형을 맞췄으나, 이후 12경기에서 3승 9패를 떠안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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