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납치한 용의자가 '사탄의 인형'?..美 텍사스 황당 실수

송현서 2021. 2. 4.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텍사스 공공안전부가 공포 영화 속 캐릭터를 긴급 알림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공공안전부는 이날 시민들에게 실종 아동에 대한 '앰버 경보'(Amber Alert) 알림을 발송했다.

당국은 이번에 이메일을 통해 보낸 앰버 경보에는 가상의 실종 아동과 용의자가 설정돼 있었는데, 논란이 된 부분은 가상의 설정에 사용된 캐릭터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공포영화 ‘사탄의 인형’ 속 캐릭터 ‘처키’

미국 텍사스 공공안전부가 공포 영화 속 캐릭터를 긴급 알림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공공안전부는 이날 시민들에게 실종 아동에 대한 ‘앰버 경보’(Amber Alert) 알림을 발송했다. 1996년 도입된 앰버 경보는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도울 수 있도록 중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송하는 안전 시스템이다.

당국은 이번에 이메일을 통해 보낸 앰버 경보에는 가상의 실종 아동과 용의자가 설정돼 있었는데, 논란이 된 부분은 가상의 설정에 사용된 캐릭터였다.

공개된 경보에 사용된 캐릭터는 영화 ‘사탄의 인형’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글렌’과 ‘처키’였다. 1988년 개봉한 영화 ‘사탄의 인형’ 속 처키는 수많은 사람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의 영혼이 깃든 장난감이다. 글렌은 후속편에 등장한 처키의 아들이다.

논란이 된 ‘앰버경고’

실종 아동은 5살의 클렌으로, 용의자는 28살 남성 처키로 설정돼 있었고, 이들의 사진도 함께 첨부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용의자의 키와 몸무게, 인상착의 등도 모두 공포 영화 속 처키의 모습을 그대로 본딴 설명이었다.

끔찍한 캐릭터가 아동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설정돼 있는데다, 이를 시민들에게 무려 3번이나 전송한 당국에 비난이 쏟아졌다.

텍사스 공공안전부 측은 “알림 시스템을 테스트하던 중 오작동으로 전송된 것”이라면서 “이번 일로 발생한 혼란에 대해 사과하며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앰버 경보는 텍사스에서 자전거를 타다 납치돼 살해됐던 9세 소년 앰버 해거먼의 이름을 딴 어린이 납치·유괴사건 대응 시스템이다. 어린이 납치사건이 발생할 경우 고속도로의 전자 표지판과 텔레비전, 라디오 등의 방송 및 이메일과 문자 시스템 등을 통해 납치된 어린이의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시민들의 제보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 통신원 및 전문 프리랜서 기자 모집합니다 나우뉴스(nownews.seoul.co.kr) [페이스북] [군사·무기] [별별남녀] [기상천외 중국]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