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 밀·콩·옥수수, 국내 기업 해외서 11만t 생산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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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농업개발을 통해 들여온 밀·콩·옥수수 등 작물 규모가 11만t 수준이라고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해외농업개발 기업들이 국내 반입한 곡물량은 2010년 400t에서 2015년 1만t, 2019년 4만4000t으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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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수출터미널 지분투자 방식 확보..대량 공급도 가능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농업개발을 통해 들여온 밀·콩·옥수수 등 작물 규모가 11만t 수준이라고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이 같은 해외 곡물사업 확대가 공급망 다양화와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농업개발 사업은 2007~2008년 국제곡물가격 급등을 계기로 시작됐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생산·유통을 지원해 비상시 반입능력을 확충하자는 취지에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해외농업개발 기업들이 국내 반입한 곡물량은 2010년 400t에서 2015년 1만t, 2019년 4만4000t으로 증가 추세다. 작년에도 11만t을 들여오며 전년 대비 2.5배 늘어난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이전에는 해외에서 대규모 물량 취급에 필수적인 수출 엘리베이터 등 곡물유통시설 확보가 어려웠지만 작년부터는 우리 기업들이 주요 지역의 곡물 수출터미널을 지분투자 방식을 통해 확보하면서 대량 공급이 가능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연간 취급물량 250만t 규모의 곡물 수출터미널을 인수, 이를 통해 지난해 사료용 밀 6만8000t을 국내 공급한 바 있다.
팬오션도 미국 북서부에 연간 900만t 규모의 곡물 수출터미널 지분을 확보, 올해부터 이곳을 이용해 사료용 옥수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연해주 등 북방지역에서도 롯데상사, 팜스토리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 옥수수와 콩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작년 여의도 면적의 약 80배에 해당하는 2만3000㏊ 규모 농지에서 콩·옥수수·귀리 등 곡물 6만3000t을 생산했다. 이 중 3만7000t이 국내 반입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정책자금 지원조건 개선, 투자환경 조사·정보제공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농업개발 진출과 정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곡물사업 진출 사업자금 융자 금리를 2.0%에서 1.5%로 0.5%포인트(p) 인하해 지원한다.
이상만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국제곡물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을 통한 해외 곡물 생산·유통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 곡물사업에 진출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착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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