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독해진 송중기, 마피아 변호사로 인생 캐릭터 갈아치울까[TV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악당보다 독한 다크 히어로다. 배우 송중기가 냉혹한 변호사로 돌아온다.

2월 20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연출 김희원)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송중기 분)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 홍차영(전여빈 분)과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빈센조'는 방영 전부터 tvN 기대작으로 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에는 송중기를 필두로 전여빈, 옥택연,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합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tvN '왕이 된 남자', MBC '돈꽃'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OCN '신의 퀴즈', KBS 2TV '굿닥터', '김과장', SBS '열혈사제' 등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까지 의기투합했다. 각 구성원들의 이름값만으로도 첫 방송을 사수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는 역시 송중기다. 주인공 빈센조 까사노 역으로 캐스팅된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2019년 9월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2019년 배우 송혜교와 이혼 후 처음 선보이는 드라마라는 점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한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 개봉도 앞두고 있어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는 '배우 송중기'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뜨겁다.

송중기가 연기하는 빈센조 까사노는 이탈리아 마피아 까사노패밀리의 냉혹한 변호사다. 특출 난 지략으로 상대방을 휘어잡는 협상가이자 당한 것은 무조건 되돌려주는 냉혹한 복수주의자이기도 하다. 고심해 골라든 복귀작이고,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이래 변호사 역할에 처음 도전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캐릭터와 작품 분석, 대본 숙지 등에 열을 올렸다는 후문. 최근작인 KBS 2TV '태양의 후예' 속 특전사 대위 유시진, tvN '아스달 연대기' 속 쌍둥이 은섬과 사야를 연기했던 송중기가 빈센조 까사노를 통해서는 어떤 색다른 매력을 펼쳐낼지, 인생 캐릭터를 남길지 주목된다.

첫 방송을 앞두고 선 공개된 티저 사진과 영상에는 빈센조 까사노로 완벽하게 변신한 송중기의 모습이 담겨 있어 기대를 더했다. 송중기는 정갈한 정장 차림으로 까사노패밀리 담당 전략가다운 예리한 눈빛과 절제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에서는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채 싸늘한 표정을 지은 모습이다.

송중기는 한국형 변종 빌런 카르텔을 마주한 후 악의 방식으로 악당들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화끈하고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예측 가능한 권선징악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대본을 접하고 쾌감을 느꼈다는 송중기는 "평생 음지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가까운 사이에도 속내를 터놓지 못하는 외로운 캐릭터"라며 "그런 빈센조가 변화해나가는 모습이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