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연기 반대' MLB 선수노조, 정부 관계자와 면담도 거부했다

김재호 2021. 2. 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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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의 시즌 개막 연기 제안을 거부했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정부 당국자와 면담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노조가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거부한 이유는 개막 연기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을 우려해서다.

선수노조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선수들의 급여에는 변함이 없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일정 연기, 혹은 시즌 취소시 급여나 서비스타임에 대한 보호를 제안하지 않았다"며 거부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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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사무국의 시즌 개막 연기 제안을 거부했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정부 당국자와 면담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 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노사 논의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파견된 고위급 간부가 사무국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선수노조 대표와도 논의를 원했지만, 선수노조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선수노조가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거부한 이유는 개막 연기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을 우려해서다. 정부 관계자는 사무국에 개막을 연기하고 그 사이 선수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사무국의 시즌 개막 연기 제안을 거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이 정부 관계자는 사무국에 시즌 개막을 1개월 연기할 경우 선수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승인된 백신 이외에 존슨앤존슨사에서 개발한 새로운 백신이 곧 승인을 받을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백신 접종이 더 용이해진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설명이다.

사무국은 정부 당국자에게 전달받은 내용을 선수노조와는 공유하지 않고 대신 각 구단 사장들에게 전달했다. 선수노조는 정부 당국자와 추후에 회의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이 이제 보급되기 시작한 현재 상황을 생각하면 개막을 연기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선수노조는 이를 반대했고, 결국 메이저리그는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게됐다.

선수노조가 개막 연기를 반대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선수들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개막을 연기하는 것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으며, 사무국의 제안에 따를 경우 커미셔너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주어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노조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선수들의 급여에는 변함이 없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일정 연기, 혹은 시즌 취소시 급여나 서비스타임에 대한 보호를 제안하지 않았다"며 거부 사유를 설명했다.

디 어슬레틱은 "시즌을 1개월 늦춘다고 해서 선수들이 더 안전해지거나 백신을 접종받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많은 임원급을 비롯한 그 이하 구단 직원들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높은 애리조나, 플로리다 지역으로 2주 안에 가야하는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특히 고령의 코치진, 심판, 직원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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