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품 언제 와요?"..삼성전자, 물류센터 파업에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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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 종합물류센터(CDC)에서 근무하는 일부 협력사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가전 제품을 구매했지만 제 때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도 몰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적절한 대응에 나서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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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 평택 종합물류센터(CDC)에서 근무하는 일부 협력사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가전 제품을 구매했지만 제 때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도 몰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적절한 대응에 나서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 종합물류센터에서 보관과 하역 업무를 맡고 있는 삼성전자로지텍하청지회 노동조합에 소속된 일부 업체 직원들이 지난달부터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36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하청업체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 12억8천만 원, 2020년 약 1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원하청간 불공정한 하도급 계약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물류센터는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관리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여러 협력업체를 통해 보관과 하역 업무 등을 맡기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종합물류센터는 지난 2018년 완공된 곳으로,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삼성전자 대부분의 가전제품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광주 및 수원 물류센터와 함께 전국을 커버하는 대형 물류센터로, 부분 파업 여파로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가전제품의 배송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평택에 배정될 물류 일부를 다른 센터로 배정해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지만, 소비자들은 배송지연으로 큰 불편을 겪으면서 곳곳에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또 일부 소비자들은 파업에 따른 배송지연과 관련해 미리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삼성전자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5주째 제품을 받지 못했다는 익명의 한 소비자는 "파업이라고 해도 대략적으로 언제 제품을 받을 수 있는지 미리 알려줘야 하는 게 맞지 않냐"며 "제품을 산 사람이 먼저 문의해야 배송 지연 이유를 알려주는 것도 황당한 데 무조건 기다리라고만 답변을 내놓는 것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일주일 넘게 인덕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고객센터에선 물류상황에 따라 배송 일자가 변동될 수 있다는 애매한 답변만 내놓고 언제 주겠다는 확답은 해주지 않고 있어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같은 불만이 계속되자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을 취급하는 유통에 배송 지연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안내를 하고 소비자들이 인지를 하도록 노력했으나, 고객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배송 지연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 마련도 없는 데다 이에 따른 보상책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1일째 제품을 받지 못했다는 한 소비자는 "소비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삼성전자에선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삼성전자에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제품을 사야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측은 문제가 언제 해결될 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협력사의 문제인 만큼 직접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로지텍 평택물류센터의 협력사들 중 한 곳이 내부 임금 교섭 문제로 부분 파업에 나선 것은 맞다"며 "삼성전자로지텍에서 직접 이 문제를 관여하게 되면 불법이어서 현재로선 원만히 해결되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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