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강한 눈..서울 최심 적설량 4.3cm

2021. 2.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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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부터 4일 새벽 사이 짧고 강한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4일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서해 북부 해상에서 북한으로 저기압이 발달해 통과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최심적설량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3일 오후 5시께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눈 중 가장 많이 쌓였던 값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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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륙 10cm 넘는 눈 쌓여
내일 낮까지 추운 날씨 예상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훈동의 한 거리에 간밤에 내린 눈이 쌓인 모습. 서울은 4.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지난 3일 오후부터 4일 새벽 사이 짧고 강한 눈이 내렸다.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과 북한 쪽으로 발생한 저기압이 부딪힌 것이 원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은 4일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서해 북부 해상에서 북한으로 저기압이 발달해 통과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저기압의 남쪽에서는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북쪽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함에 따라 이번 눈구름대는 폭이 좁고 강하게 발달하며 우리나라를 빠르게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의 강도는 시간당 5㎝ 내외로 강했고 천둥·번개가 친 곳도 있었다. 하지만, 한 지역에 강한 눈이 내린 시간은 2∼3시간으로 짧았고 일부 지역은 소강상태를 보인 때도 있었다.

지난 3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부분 3∼10㎝의 눈이 쌓였고, 기온이 낮고 바람에 의한 지형적 영향이 더해진 일부 경기 내륙은 10㎝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서울에는 4.3㎝(동작구 4.8㎝)의 눈이 쌓였다. 그 밖의 주요 지점 최심적설량은 ▷파주 11.6㎝ ▷포천 광릉 10.7㎝ ▷연천 중면 9.9㎝ ▷수원 7.3㎝ ▷북춘천 8.9㎝ ▷화천 7.5㎝ ▷홍천 내면 7.5㎝ ▷철원 6.5㎝ ▷서산 4.7㎝ ▷홍성 4.5㎝ ▷무주 덕유산 5.6㎝ ▷장수 4.0㎝ ▷함양 서하·거창 북상 각 3.5㎝ 등이었다. 최심적설량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3일 오후 5시께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내린 눈 중 가장 많이 쌓였던 값을 말한다.

남부지방은 고도가 높고 기온이 낮은 일부 전북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것과 달리 그 밖의 전라도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등 고도와 지상 기온에 따라 서로 가까운 지역끼리도 강수 형태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4일과 5일 오전까지 일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영하 10도, 그 밖의 내륙에도 영하 5도 이하의 기온을 보이면서 기온이 오르는 내일 낮까지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4일)과 내일(5일) 낮은 아침기온이 밤사이 내렸던 눈과 비를 얼리면서 곳곳에 빙판길이 형성된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빙판길이 형성되면서 미끄러운 도로나 인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끄러운 도로상황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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