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데빈 윌리엄스 데뷔전, 희망과 숙제 동시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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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반, 걱정 반이다."
강 감독은 "파워가 좋다. 윌리엄스에게서 파생되는 공격 루트의 다각화를 기대한다. 하지만 적응이 중요하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도 안 된다. 한국프로농구(KBL)는 수비 변화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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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대 반, 걱정 반이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새 외국인 선수 데빈 윌리엄스가 데뷔전에서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안겼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와 결별하고 윌리엄스를 품에 안았다. 윌리엄스는 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키 2m6의 윌리엄스는 빅맨 자원이다. G리그와 호주, 터키, 중국 리그 등에서 뛰었다. 파워가 좋아 골밑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다. 관건은 적응. 강 감독은 "파워가 좋다. 윌리엄스에게서 파생되는 공격 루트의 다각화를 기대한다. 하지만 적응이 중요하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도 안 된다. 한국프로농구(KBL)는 수비 변화가 많다"고 말했다.
뚜껑이 열렸다. 윌리엄스는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력이 떨어진 탓에 쉬운 슛을 연거푸 놓쳤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완벽하지 않아 패스 타이밍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 선수와 적극적으로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다. 골밑을 지키는 데 힘을 썼다.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이승현 홀로 분투하던 골밑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윌리엄스는 데뷔전에서 16분 18초를 뛰며 8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뒤 강 감독은 "윌리엄스가 지역 방어를 맞춰본 적이 없다. 1쿼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이승현도 윌리엄스에게 맞추느라 자신의 페이스가 흔들렸다고 얘기했다. 선수를 교체하고 나니 숙제가 또 생겼다. 위디는 높이가 있어 상대가 쉽게 올라가지 못했다. 그와 비교하면 이번 경기에서는 블록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몇 경기는 더 지켜봐야 하고, 몸도 더 올라와야 한다. 본인이 빨리 몸을 만들어서 적응하겠다고 한다. 부담은 갖지 말고 잘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몸을 끌어 올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로슨은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2주 자가격리를 하고 갑자기 뛰면 리듬을 찾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휴식기 이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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