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부상 날벼락' KB손해보험 '봄 배구' 할 수 있을까

유병민 기자 2021. 2. 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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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특급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허벅지 부상으로 3주 결장합니다.

지난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KB손보의 1순위 지명을 받은 케이타는 V리그 데뷔와 동시에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습니다.

압도적인 리그 득점 1위 케이타를 앞세워 KB손보는 선두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런 케이타가 빠졌고, 다른 팀에서 외국인 선수가 빠진 것보다 KB손보에는 타격이 더 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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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특급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가 허벅지 부상으로 3주 결장합니다.

KB손해보험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KB손해보험은 어제(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선두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 완패를 당했습니다.

1∼2위 간의 맞대결이었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 2패로 호각이었지만 케이타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컸습니다.

KB손보는 세 세트 모두 20점 미만에 그치는 졸전 속에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습니다.

케이타가 KB손보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케이타는 허벅지 근육이 1㎝ 정도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고 약 3주간의 재활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KB손보의 1순위 지명을 받은 케이타는 V리그 데뷔와 동시에 리그 판도를 뒤흔들었습니다.

키 206㎝의 장신에 압도적인 팔 길이, 흑인 특유의 유연성까지 더해져 상대 블로커들을 자유자재로 농락했습니다.

지난해 11월 3일 삼성화재전에서는 무려 54점을 퍼부었습니다.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공동 2위 기록으로 2011-2012시즌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가 작성한 최고 기록(58점)에 4점 적었습니다.

압도적인 리그 득점 1위 케이타를 앞세워 KB손보는 선두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포스트시즌 잔혹사도 올 시즌 막을 내릴 것으로 보였습니다.

KB손보는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오랜 기간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한 팀입니다.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2010-2011시즌으로 무려 10년 전입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위해 막판 스퍼트에 나서야 할 시점에 팀 공격의 54.28%를 책임지던 케이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습니다.

KB손보는 리시브 효율이 32.06%로 리그에서 가장 낮습니다.

리시브가 불안해도 케이타가 어려운 공을 척척 해결해줬기에 티가 안 났습니다.

하지만, 그런 케이타가 빠졌고, 다른 팀에서 외국인 선수가 빠진 것보다 KB손보에는 타격이 더 클 수 있습니다.

KB손보는 이제 선두 탈환은커녕 '봄 배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습니다.

현재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독주 체제를 갖춘 가운데 2위 KB손보에서 5위 한국전력의 간격이 불과 승점 8입니다.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만 성사됩니다.

KB손보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기면서 포스트시즌 경쟁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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