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2주 지나서야 文대통령과 통화..시진핑 때문?

정진우 기자 2021. 2. 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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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가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달 22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를 시작으로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순으로 정상통화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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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등의 내용을 남겼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2.04.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통화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2주만이다.

미국 대통령들은 취임 후 관례에 따라 각 국 정상들과 통화한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 주변국들과 우선 통화하고 유럽을 거쳐 아시아 동맹국들과 통화한다.

이 순서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월 20일 취임 후 같은 달 아소 다로 일본 총리(28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30일)에 이어 2월 3일 이명박 대통령과 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통화했다. 시차를 고려할 때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13일만에 한미 정상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017년 1월 20일 취임한 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28일)에 이어 3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했다. 취임 후 9일만의 통화였다.

이번 한·미 정상통화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보다 하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5일 늦게 진행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선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 전화 통화가 이번주 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에 앞서 먼저 진행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여파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시진핑 주석과 40분간 통화했다. 이 때문에 미중 패권 경쟁 속 한중 정상통화가 먼저 이뤄진 게 원인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 입장에서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11.12. photo@newsis.com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등 국내 문제 등을 이유로 통화가 미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급한 국내 이슈들 탓에 정상통화 일정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순위로 통화했던 이스라엘, 미국과 중요한 동맹국인 호주와도 정상통화를 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아시아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의 정상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이례적이진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가 늦어졌다"는 일각의 지적을 감안한 듯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방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다"며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게시글 마지막엔 한미동맹의 상징과 같은 말인 “같이 갑시다!”를 적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달 22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를 시작으로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순으로 정상통화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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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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