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많으면 회의 길어져"..日 모리 조직위원장 성차별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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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4일 NHK,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전날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화제에 올렸다.
모리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여성이 많이 있는 이사회는 시간이 걸린다"며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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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이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성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4일 NHK,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전날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화제에 올렸다.
JOC는 지난해 여성 이사의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JOC 이사 25명 중 20%인 5명만 여성이다.
모리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여성이 많이 있는 이사회는 시간이 걸린다"며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자신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역임했던 일본 럭비협회에서 여성 이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며 "(회의에) 배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 들고 말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모두 발언하게 된다"고 했다. 또 "여성의 수를 늘릴 경우, 발언 시간을 어느정도 규제 하지 않으면 좀처럼 그치지 않아 곤란한다"라고도 했다.
회의에는 온라인 참가자를 포함해 51명이 참석했지만 모리 위원장의 성차별적 발언에 회의장에서는 웃음소리가 나오는 등 아무도 그의 발언에 대해 지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 위원장의 상차별적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비판이 쇄도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신들도 모리 회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여성은 회의에서 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시사했다"며 "도쿄올림픽 주최 측은 개최 반대론과 비용 문제에 더해 새로운 분노에 직면했다"라고 전했다.
NYT는 트위터에서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여성 차별적 발언이다", "아무도 그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다"라는 등의 비판과 함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각국의 남녀 격차를 나타내는 세계경제포럼 성차별지수에서 일본은 지난해 153개국 중 121위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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