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치 "리버풀, 살라에게 지나치게 의존해"
[스포츠경향]
리버풀이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브라이턴에 패했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피터 크라우치는 모하메드 살라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문제로 꼽았다.
리버풀은 4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브라이턴에 0-1로 졌다. 이로써 리버풀은 11승7무4패(승점 40)로 이날 승리한 레스터시티(승점 42)에 밀려 4위에 랭크됐다. 리버풀은 지난 번리와의 19라운드에 이어 홈 2연패를 기록했다.
리버풀이 브라이턴에 덜미를 잡힌 건 1982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0-2 패배 이후 37년여 만이다. 리버풀은 브라이턴을 상대로 10승2무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었다.
리버풀은 점유율에서는 63-37로 앞섰지만 슈팅수에서 11-13으로 뒤졌다. 특히 유효슈팅에서는 1-4로 열세를 보였다. 브라이턴은 지난 1일 토트넘전에서도 점유율에서는 43-57로 밀렸으나 슈팅수에서는 16-8로 앞서는 등 과감한 공격시도로 연승을 거뒀다.
리버풀 공격수 출신 크라우치는 BT스포츠에서 “리버풀은 올 시즌 ‘초인간’에서 ‘인간’으로 갔다”고 말했다. 그는 “리버풀은 오늘 알리송, 판 데이크, 조타, 마네를 그리워할 것”이라면서 “더 깊은 스쿼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크라우치는 “리버풀은 살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살라는 20골을 넣었다. 피르미누는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네와 조타가 없는 가운데 리버풀은 살라에 의지했으나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크라우치는 “살라가 기회를 놓쳤을 때 나는 그들이 골 넣을 곳을 보지 못한다”며 살라를 도울 수 있는 다른 공격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날 패배를 ‘정신적 피로’에 기인한 것으로 봤다. 클롭은 경기 후 “우리에게 이번주는 너무 힘들어 보였다. 오늘 밤 신선하지 않았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신선하지 않았고 육체적으로도 그렇지 않았다. 좋은 위치에서 공을 잃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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