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I, 신체 염증의 우울증 유발 과정..생체영상기술로 규명

심영석 기자 2021. 2. 4. 1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KBSI)은 서울센터 허송욱 박사 연구팀이 신체 염증이 뇌로 전이돼 우울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실시간 생체영상기술을 통해 밝혀냈다고 4일 밝혔다.

염증은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반응으로, 외부 자극으로 인한 손상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반부(6~10시간)에는 신체의 염증반응이 억제됨을 GR 센서로 알 수 있었으며 뇌 염증반응이나 우울증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감염성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단서 제공
뇌 속의 NFκB 및 GR 활성 변화와 동물행동. 후반부 뇌에서 NFκB 활성이 억제되지 않아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제공:KBSI) ©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KBSI)은 서울센터 허송욱 박사 연구팀이 신체 염증이 뇌로 전이돼 우울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실시간 생체영상기술을 통해 밝혀냈다고 4일 밝혔다.

염증은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반응으로, 외부 자극으로 인한 손상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 신체 감염이 발생했을 때, NFκB(핵인자 카파비)라는 단백질 복합체는 염증반응을 촉진시켜 생명체를 보호한다.

이 염증반응을 통해 외부 물질이 제거되면 GR(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단백질이 불필요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즉, GR 단백질이 염증반응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할 때 다양한 염증성 질환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NFκB와 GR 단백질의 활성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관찰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단백질을 각각 표적해 발광하는 고감도 측정 센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NFκB 센서와 GR 센서를 살아있는 동물모델의 신체와 뇌에 주입하고, 세균독소(LPS)를 신체에 투여해 염증을 유도한 후 NFκB와 GR 활성을 측정했다.

투여후 초반부(1~6시간)에는 동물모델의 신체에서 염증반응이 촉진됨을 NFκB 센서를 통해 확인했으며, 신체에 통증이 발생했음을 동물 행동실험으로 알수 있었다.

KBSI 서울센터 발광형광 실험동물 이미징 시스템© 뉴스1

이때, 뇌에서는 염증반응이나 우울증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중반부(6~10시간)에는 신체의 염증반응이 억제됨을 GR 센서로 알 수 있었으며 뇌 염증반응이나 우울증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부(10~12시간)에는 뇌의 전두엽 부분에서 NFκB가 활성화돼 신체의 염증이 뇌로 전이됐음을 알 수 있었다.

염증을 억제하는 GR 단백질도 뇌에서 활성화됐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뇌 속의 염증반응은 중단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동물모델의 우울증 증상을 행동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GR 단백질이 염증 억제 기능을 상실해 우울증이 유발됐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연구팀은 KBSI 서울센터의 ‘발광형광 실험동물 이미징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이같은 동물모델의 염증현상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영상화했다.

이 이미징 시스템은 비침습적으로 동물의 생명현상과 질병 발생 과정을 분석하는 장비로, 살아있는 동물모델을 마취시킨 상태에서 실험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KBSI 허송욱 책임연구원은 “우울증 및 염증연구 뿐만 아니라 암, 면역학, 약물 연구 등 다양한 질환에 관한 연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저명 학술지 ‘Molecular Psychiatry’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km503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