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바이든과 통화 서두를 필요없어..시간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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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전화통화 성사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은 시간이 필요하고, 중국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미국 내 여론의 반응을 살피고 동맹과 협의를 할 시간이 필요하고, 중국은 전화 한 통으로 양국 관계가 복원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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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전화통화 성사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은 시간이 필요하고, 중국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미국 내 여론의 반응을 살피고 동맹과 협의를 할 시간이 필요하고, 중국은 전화 한 통으로 양국 관계가 복원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홍콩 명보는 4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여러 나라 정상들과 잇달아 통화를 했지만 2주일이 지나도록 시 주석과는 통화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명보는 공식 기록에 따르면 1980년 미 대선 때부터 중국 지도자들이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2004년 조지 부시 대통령 당선 때부터는 중국 지도자가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직후 미중 정상이 첫 전화통화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든-시진핑 간 전화통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은 이러한 오래된 전통을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이웨이(王義의<木+危>)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명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트럼프 시대의 정책에 일률적으로 접근할 수 없고 여론을 살피길 원하기 때문에 당장 중국에 화해의 몸짓을 보여줄 수 없다"고 해석했다.
이어 "여론 중에서는 특히 트럼프를 뽑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안아야 한다"면서 "동맹들과도 협의를 해야하고 미국이 직면한 사회·경제 문제들을 살핀 후에야 중국 지도자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든-시진핑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교수는 중국이 이미 미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수차례 밝혔지만, 동시에 미국을 향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한다는 단서를 달은 것을 강조했다.
왕 교수는 "중국은 미국과 전화를 통한 관계 회복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전화통화가 이뤄지면 양측 간 모순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될 경우 양측 관계는 파괴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음이 석 자나 언 것은 하루 추위에 다 언 것이 아니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4년간 얼어붙었던 중미 관계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시점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우리의 전략은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하고 올바른 시점이 언제인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미국의 접근은 전략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접촉에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아직 대중 전략을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경쟁에서 중국을 무찌른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 임을 다각도로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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