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中 당국과 구조조정 합의.."전부문 지주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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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과 구조조정 계획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 계획에는 앤트그룹의 모든 기술 사업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의 중국 금융리서치 책임자 천 슈진은 "시장 일각에서 앤트그룹이 사업부문 분사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이제 그럴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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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중국 금융당국과 구조조정 계획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 계획에는 앤트그룹의 모든 기술 사업부문을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식 발표 시점은 다음주 11일 시작되는 춘제(중국 설) 연휴 즈음으로 예상된다.
이전보다 전환 범위를 더 확대한 것이다. 앞서 앤트그룹은 당국에 금융부문만 지주회사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의 중국 금융리서치 책임자 천 슈진은 "시장 일각에서 앤트그룹이 사업부문 분사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이제 그럴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짚었다.
소식통들은 앤트그룹이 당국과 합의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재개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들어선 만큼 가까운 시일 내 재개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중국의 금융 지주회사 틀은 지난해 9월에야 도입돼 기준 자체가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한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앤트그룹의 구조조정은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그게 중국"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지주회사 전환시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현재 2800억달러(약 312조40억원)에서 1800억달러(약 200조5740억원) 수준으로 반토막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앤트그룹은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해 약 340억달러(약 37조8862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지난해 10월 창업자 마윈(馬雲)이 중국 금융당국의 정책을 공개 비판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당국은 이를 계기로 자국 내 인터넷 공룡들에 대한 칼을 빼들었다. 앤트그룹 상장 연기 발표 당시 개인 1인당 대출금액은 30만위안, 기업대출은 100만위안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규제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비은행지불기구 규정’ 초안도 마련했다.
비은행지불기구 규정 초안에 따르면, 온라인·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한 개 법인의 점유율이 50%가 넘으면 반(反)독점 조사 대상이 된다. 두 개 법인의 점유율이 합쳐서 3분의 2를 넘어갈 경우에도 조사 대상이 된다. 세 개 법인의 점유율이 4분의 3을 넘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독점으로 판단될 경우, 인민은행은 국무원과 함께 해당 법인을 조사할 수 있고 당국에 해당 회사의 분할을 요청할 수도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앤트그룹이 운영중인 알리페이의 시장 점유율은 55.4%에 달한다.
인민은행 판궁성(潘功勝) 부행장은 반독점 문제에서 외국 당국과의 연대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FT와 인터뷰에서 "핀테크는 본질적으로는 금융업이다. 동일한 업종에는 동일한 룰을 적용하는 원칙을 관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은 이후 지난달 31일 ‘고(高)기준 시장 체계 건설을 위한 5년 액션플랜(2021~2025년)’을 발표하고 △플랫폼경제, 공유경제 등 신흥 업종에 대한 반독점·불공정 경쟁 규제를 강화하고 △시장거래 관리감독 강화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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