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부동산 '투기수요' 언급한 당정.."이익 원천 차단"

김태년 원내대표, 다주택자 향해 "투기수요 이익 원천 차단"
홍익표 정책위의장 "새로운 투기와 단기적 주택가격 상승 막겠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당정협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서혜림 기자,이준성 기자 = 당정은 4일 문재인 정부 들어 최대 수준의 주택 공급 대책을 통해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모두 '투기수요'를 언급하면서 부동산 과열을 막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당정협의회'에서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수도권에 시장의 기대 이상의 대규모 주택공급 방안을 준비했다"며 "이번 공급대책이 시장의 수급불안 심리를 해소해서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특히 투기수요 차단을 강조했다. 그는 "다주택자에게 당정의 정책 의지를 분명히 말한다"며 "투기수요 이익을 원천 차단해서 주택시장 안정과 공평과세를 실현하고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의 부동산 정책은 확고하다"며 "투기는 철저히 차단하고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위해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개발이익 적정 배분 및 선제적 투기 차단 대책을 함께 준비해왔다"며 "부동산 공급대책이 도심 지역의 새로운 투기와 단기적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게 세심하게 이 문제를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기지역 내 투기 재발 같은 부동산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더불어 정부 역시 투기수요 차단을 언급했다. 시장 불안을 대규모 공급대책으로 막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그간 역대 최대 주택공급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초저금리와 주택공급 부족 우려가 겹치며 주택시장이 불안한 모습 보이고 있다"며 "신속한 사업추진, 역세권 물량 공급, 품질 높은 주택, 분양 주택 중심 공급, 개발이익 공유 및 투기 수요 적극 차단이라는 5대 공급원칙하에 도심 내 핵심적 주택공급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과정서 나타날 수 있는 단기 집값 불안에 대해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