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의 핵심 전략자산, 경항공모함 도입 필요"

해군-출남대, 경항공모함 세미나 개최
경항모 개념도 및 전투단 항진도 공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경항공모함 보유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4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렸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위기가 시작된 곳이 바다라면 그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곳도, 막아내야 할 곳도 바다”라면서 “경항공모함은 해상·공중·지상 전력이 함께하는 합동작전의 결정체이자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해양주권과 국익을 수호하는 국가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세션에서는 ‘미국의 관점에서 본 한국 해군의 경항공모함이 갖는 전략적 비전과 미래’를 주제로 브루스 벡톨 텍사스 안젤로 주립대학교 교수가 발표에 나섰다. 그는 “경항공모함은 전력 투사, 대규모 초수평선 작전, 평화유지 작전을 비롯한 다양한 해상 작전을 장기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해군의 작전능력은 경항공모함전투단 보유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독립적 작전수행은 물론 동맹국과의 연합연습에서 보다 향상된 능력을 갖추고 참여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세션에서 ‘경항공모함의 작전·전략적 유용성에 대해 발표한 정승균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우리나라는 국가의 생존과 번영의 초석인 원유, 생산원자재, 곡물 등을 바닷길을 통한 해상수송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생명줄인 해상교통로는 1일 차단 시 약 3100억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하고, 15일 차단 시 제철산업·제조업·건설업 마비, 식생활과 대중교통 제한 등 사회혼란이 야기된다”며 “100일 차단 시에는 국가경제가 붕괴된다”고 강조했다.

정 부장은 “최근 주변국은 해양권익 보호를 위해 해군력을 팽창적으로 증가시키고 있고, 역내 안보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해상교통로를 포함한 해양에서의 국가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항공모함 사업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모든 의견을 수용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세션에서 ’경항공모함의 국가안보전략 및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발표한 길병옥 충남대 국가안보융합부 교수는 “항공모함전단 건설은 국가안보 확립과 경제성장, 첨단 핵심기술 개발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국방 뉴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영국의 항공모함 건조 사례를 볼 때 국내개발을 전제로 하면 조선업 20조 원, 항공우주산업 2.7조 원 등 산업계 추산 경제적 파급효과는 향후 약 35.8조 원”이라고 전망했다.

길 교수는 “국방 연구개발(R&D) 투자는 지난 50년간 투자액 41.2조 원 대비 10배 이상인 442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경항공모함 건조 사업은 방산 내수시장 활성화와 수출 증진,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선순환적 방산 생태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군은 이날 최신 경항공모함 개념도와 경항공모함전투단 항진도를 공개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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