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그레스전 앞둔 홍명보 감독 "몸값 높다고 이기는 것 아니다"

2021. 2. 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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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울산의 홍명보 감독이 티그레스(멕시코)와의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아시아챔피언 자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은 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북중미 챔피언 티그레스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2021시즌을 앞두고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K리그 팀을 이끌고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 카타르에 와서 4일 정도 지내는 동안 전체적으로 컨디션 조절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이런 큰 대회에 나와서 본인들의 축구 인생에 좋은 장면을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소감은.

"카타르에 와서 4일 정도 지내는 동안 전체적으로 컨디션 조절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이런 큰 대회에 나와서 본인들의 축구 인생에 좋은 장면을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긴 준비 기간은 아니었지만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제 준비는 다 끝났고 내일 경기에 선수들이 자신들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발휘하기를 바란다."

-티그레스에 대해 알고 있는 점은.

"티그레스에 대해 충분히 파악했다. 티그레스의 최근 경기까지 전력분석을 마쳤다. 굉장히 강하고 선수 개개인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티그레스의 몇몇 선수들이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더 좋은 스쿼드를 구성했다고 알고 있다.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티그레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도 좋은 준비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멕시코 축구에 대해 알고있는 점은.

"선수 시절에 멕시코 팀과 많이 경기해봤다. 멕시코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강한 나라고 축구도 아주 잘하는 나라다. 우리도 항상 멕시코 팀을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다. 또 멕시코에는 티그레스 뿐만이 아니라 유명한 팀들도 많이 있다. 나도 예전에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CONCACAF 클럽 챔피언 대회도 나갔던 기억이 있다. 여러 선수들의 능력을 본다면 멕시코가 굉장히 축구 강국으로서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울산과 티그레스 선수단 몸값 차이가 560억원 정도인데.

"몸값은 선수의 기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높은 몸값을 받는 게 축구계 현실이지만 몸값이 높다고 반드시 축구 경기에서 이기는 건 아니다. 축구는 팀 스포츠고 그날의 컨디션이라던지 상대성이라던지 경기를 바꿀수 있는 여러 변수가 있다. 티그레스 선수들의 몸값이나 그런 측면에서 물론 충분한 존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시아를 대표로 나온 팀이고 또 그 중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기 때문에 한국 축구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울산의 조직력이나 전력은.

"20일 정도 훈련을 했다. 어떻게 보면 부족한 시간이고 완벽하게 준비할 수 없는 시간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20일 동안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기간동안 피지컬적인 측면과 경기력 측면을 같이 끌어올렸는데 다행히도 그 안에서 부상선수가 한 명도 안나왔다. 이번 경기는 현재 전력에서 100%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만큼 승패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최대한 부담을 버리고 경기 자체만으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티그레스전 출전 명단은.

"지금 스쿼드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오늘 훈련까지 잘 마쳤지만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때 가서 상황을 전체적으로 판단해 라인업을 발표하겠다.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울산의 강점과 티그레스에서 강한 선수는.

"울산의 강점은 최근 우승을 했다는 자신감이다. 물론 다른 참가 팀도 비슷하겠지만 우리도 불과 한달 전에 ACL에서 챔피언이 됐기 때문에 그 자신감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선수들이 완벽하게 경기에 나설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새롭게 나가는 선수들의 동기 부여 등은 좋다고 생각한다. 티그레스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그 선수들의 콤비 플레이를 어떻게 잘 봉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 올림픽과 월드컵에 출전했고 클럽월드컵은 처음인데.

"클럽월드컵은 클럽으로서 참가하는 아주 권위있는 대회다. 개인적으로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건 내가 이룬 것이 아니라 울산과 김도훈 감독 업적 덕분이다. 그래서 내가 참가해 미안한 마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클럽월드컵에 참가해서 세계적으로 좋은 클럽들과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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