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보다 성인이 사이버폭력 더 경험..불법촬영·스토킹 등 광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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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별로는 학생의 경우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22.8%로 전년(26.9%) 대비 4.2%포인트(p) 감소한 반면, 성인은 65.8%로 전년(54.7%) 대비 11.1%p 증가했다.
성인의 경우 언어폭력 외에도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따돌림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폭력을 전반적으로 다수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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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사이버폭력 가해는 주로 '친구 또는 선후배'
학부모 93%는 '1인 방송인'이 악영향 끼친다고 생각
방송통신위원회는 2020년 10월6일부터 11월13일까지 학생, 일반성인, 교사, 학부모 총 7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별로는 학생의 경우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22.8%로 전년(26.9%) 대비 4.2%포인트(p) 감소한 반면, 성인은 65.8%로 전년(54.7%) 대비 11.1%p 증가했다.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3년 연속 지속해서 증가세다. 피해 경험률만 놓고 보면 학생은 19.7%로 전년(19.0%) 대비 0.7%p 증가했고, 성인은 62.7%로 전년(48.5%) 대비 14.2%p 늘었다.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 유형은 학생과 일반 성인 모두 ‘언어폭력’의 사례가 가장 많았다. 성인의 경우 언어폭력 외에도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따돌림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폭력을 전반적으로 다수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폭력이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타인과의 익명 관계에서, 성인은 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과 관련해 학생은 주로 ‘전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45.8%)’에게, 성인은 ‘친구 또는 선후배(40.8%)’에게 사이버폭력을 행사했다고 응답했다.
또 사이버폭력과 관련해 학생 또는 자녀들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상에 대해 교사는 ‘친구 또는 선후배(91.7%)’ ‘1인 크리에이터(91.3%)’, 학부모는 ‘1인 크리에이터(92.6%)’라고 응답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하게 되는 1인 크리에이터의 욕설이나 비방, 자극적인 표현 등이 학생이나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개인방송 크리에이터의 욕설·비방, 자극적인 표현 등이 학생들의 사이버폭력에 부정적인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지적에 따라,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제작시 유의할 사항 등을 담은 ‘크리에이터 가이드북’(가칭)을 제작·배포하고, 시범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0년 초반에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n번방’ 사태와 관련해 성인 및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목격 및 인식에 대한 조사도 시행했다.
조사 결과 성인은 29%, 학생은 5.7%가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중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성인은 9%, 학생은 16%로, 성인들에 비해 학생들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문제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다양한 사이버폭력에 대한 인식제고 및 예방·대응을 위한 강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을 실시하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폭력 예방교육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재웅 (rip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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