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약속"..바이든 취임 2주만에 정상통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후 첫 정상통화를 한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통화는 지난달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후 14일만이다. 양국은 한반도 문제는 물론 동맹복원, 한일관계, 코로나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여러 현안을 두고 논의했다. 전통의 동맹국으로서 한미관계 재정립은 물론 경색된 남북관계와 한일관계 개선등 외교안보 현안이 산적한 만큼 새로 출범한 미국 바이든 정부와 본격적으로 한미 외교의 시동을 걸기 위해선 양국 정상간 통화가 그 출발점이다. 특히 미중관계가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문대통령이 한미 통화에 앞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먼저 정상통화에 나서면서 한미 정상통화 시기에 관심이 집중돼왔다.
문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 정상통화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것은 미국의 정권교체와 새로운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이 한반도 정세는 물론 북미, 한미, 한중, 한일관계 전반에 미칠 파급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 양국은 동맹 정책의 우선순위는 물론 북핵 정책의 방향성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조속한 북미대화 재개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공조와 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날 한미간 정상통화는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시기상 가장 늦은 통화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13일만에 통화를 했다. 아시아 국가중에선 일본과 중국 다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이었지만 취임후 9일만에 통화기 이뤄졌다. 앞서 김대중 시절에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4일만에 통화를 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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