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가는 설 연휴, 11~12일 강원도 숙소 예약 많았다

야놀자 '2021 설 연휴 여가 트렌드'

지난달 18일 오후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강원도 평창 발왕산에서 관광객들이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겨울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예년보다 짧은 올해 설 연휴 영향으로 연휴 초반 여행객의 숙박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예약이 많은 지역은 강원도, 숙박 유형은 펜션과 호텔이 비슷한 비율로 조사됐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영향으로 고향 대신 짧은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여행·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 나흘 간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 설 연휴 여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6명(65%)이 연휴 초반인 11일(34.9%)과 12일(30.7%)에 숙박 예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과 14일은 각각 25.1%, 9.3%에 불과했다.

지역별 숙박 예약률은 강원도가 16.0%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에서 자차 이동이 가능하고 연휴가 짧은 만큼 제주도나 부산 등 원거리 대신 쉽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경기도 13.8% △서울 10.6% △제주 9.2% △경북 8.4%로 나타났다.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국내 숙소 유형은 펜션(37.7%)이 1위, 호텔(36.2%)이 2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프리미엄·프라이빗 트렌드가 부각되며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낮은 독채형 숙소가 많은 펜션과 고급 호텔로 여행수요가 몰렸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목받는 강원지역과 펜션의 선호도가 이번 연휴에도 높게 나타났다"며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하는 만큼 안전한 여행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픽=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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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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