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건국대 포인트가드 정민수, "장점 살려 프로 가고 싶다"

이재범 2021. 2. 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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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현장에서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처음 봤다. 제 장점을 살려서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민수(178cm, G)는 휘문고 시절 과감한 돌파를 앞세운 득점력이 뛰어난 가드였다. 건국대에서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부상 때문에 코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1학년 때는 5경기 평균 2분 18초, 2학년 때는 12경기 평균 17분 50초 출전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선 2경기 평균 6분 6초, 2차 대회에선 3경기 평균 10분 3초 코트에 나섰다.

어느새 4학년이 된 정민수는 올해 팀의 주전 가드로 나서야 한다. 이용우(DB)마저 1년 일찍 프로에 진출해 건국대가 플레이오프에 나서려면 정민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1월 초부터 동계훈련을 시작한 정민수는 “3학년까지 부상이 있었다. 2학년 전반기를 빼면 딱히 보여준 것도 없고, 경기도 제대로 뛰지 못했다”며 “올해는 4학년이고, 주장인데 목표가 프로 진출이라서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슈팅 훈련 등을 생각하며 훈련 중이다”고 동계 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이어 “무빙 슛 연습을 많이 한다. 성공 기준으로 200개 정도씩 쏜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훈련하지 못했지만, 외박을 나가면 200개 기준으로 매일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정민수는 어떤 선수인지 소개를 부탁하자 “빨리 뛰어다니는 선수이고,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지만, 슛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슛과 스피드를 기대해도 좋을 거다”고 자신의 장점을 설명했다.

세심한 경기 운영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 받았다. 정민수는 “아직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는다. 호흡을 맞추면 리딩도 좋아질 거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용우가 1년 일찍 프로에 진출한 건 정민수에겐 더 많이 뛸 수 있는 기회로 바뀌었다.

정민수는 “득점을 해주던 이용우가 빠져서 저에게 좀 더 공격횟수가 주어질 거다”며 “용우가 빨리 프로에 나가서 아쉽지만, 그 기회를 살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정민수는 슈팅 능력이 장점이라고 했지만, 지난해 1,2차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5개 중 1개만 성공했다. 2019 대학농구리그에서는 17.6%(3/17)에 그쳤다.

정민수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라서 슈팅 능력을 못 보여줬다”며 “올해 부상없이 보내는 게 목표 중 하나”라고 했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플레이오프 진출 단골 손님이었던 건국대는 최근 플레이오프와 인연이 없다.

대학 입학 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보지 못한 정민수는 “4년 동안 있으면서 플레이오프에 한 번 가고 싶다”며 “슈터인 백지웅도 있고, 주현우도 버티는데다 좋은 1학년 선수들도 들어와서 올해는 성적을 내서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다른 팀을 못 봐서 전력을 모르지만, 우리가 손발을 잘 맞추면 플레이오프에는 올라갈 수 있을 거 같다. 제가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량이 뛰어난 1학년 중 휘문고 3년 후배인 조환희(184cm, G)도 있다. 조환희는 때론 정민수와 투 가드로 나서거나 때론 홀로 포인트가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민수는 “우리 패턴이 다 같이 움직이는 건데 경기를 하면서 맞춰보면 조환희가 2번(슈팅가드)으로 뛸 거 같다”며 “휘문고 후배인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중3이었다. 대학에서 봤을 때 슈팅 능력이 있고, 패스 센스가 있는 선수였다”고 조환희를 소개했다.

“지난해 현장에서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처음 봤다. 중계로 볼 때와 달리 실제로 보니까 와 닿는 게 달랐다. 확실한 선수가 아니고 애매모호하면 프로에 못 갔다. 제 장점을 살려서 프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정민수는 프로에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리딩 부분이 중요하다. 득점도 할 줄 알아야 하니까 슛도 중요할 거다. 팀 내 현우나 포워드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해야 할 거다”고 했다.

정민수는 “초등학교 5학년 말 이후 농구 선수였다. 그 때부터 프로농구 선수가 되는 꿈을 꾸며 지금까지 왔다. 지금까지 농구를 한 결과를 올해 본다”며 “다치지 않고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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