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수리하면 탄핵 얘기 못 꺼내" 녹취 공개..김명수 '묵묵부답'

김종훈 기자 2021. 2. 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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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이 국회 탄핵 논의를 이유로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를 거절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임 부장판사는 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김 대법원장의 육성이 담겼다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 대법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라며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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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김명수 대법원장, 임성근 부장판사가 공개한 녹취록에 일단은 '묵묵부답'
김명수 대법원장./ 사진=뉴시스


김명수 대법원장이 국회 탄핵 논의를 이유로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를 거절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김 대법원장은 묵묵부답했다.

임 부장판사는 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김 대법원장의 육성이 담겼다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 대법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라며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법관탄핵 논의가 오가는 상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김 대법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며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일단은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인물은 이어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라며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아"라고 발언했다.

이 녹취록은 김 대법원장의 대법원 출근 직전 공개됐다. 취재진이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김 대법원장에게 다가가려 했으나 경호원에게 제지당했다. 김 대법원장은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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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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