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명수 대법원장, 후배 목을 권력에 뇌물로 바쳐"

김일창 기자 2021. 2. 4. 0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임성근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지는 4일 민주당을 향해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고 있는 대다수 법관을 겁박하는 법관 탄핵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김 대법원장이 여당의 탄핵 추진을 염두에 두고 임 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후배의 목을 권력에 뇌물로 바친 것"이라며 "사법부 스스로가 권력의 노예가 되기를 자청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법치 말살하는 민주당, 법관 탄핵 당장 철회하라"
서울 학생 기초학력 부족에 "공부시키겠다".."단일화, 합의 만들어 낼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7 보궐 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임성근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지는 4일 민주당을 향해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하고 있는 대다수 법관을 겁박하는 법관 탄핵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당신들 입맛에 맞는 판결만 내리는 법원을 바란다면 차라리 광화문 한복판에서 인민재판을 여는 건 어떠냐"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혹여라도 그런 재판이 열린다면, 장담하건대 가장 먼저 피고석에 앉을 사람은 법관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말살하는 바로 당신들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법관 탄핵안의 국회 표결을 앞두고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한 비판에도 나섰다.

안 대표는 "김 대법원장이 여당의 탄핵 추진을 염두에 두고 임 법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후배의 목을 권력에 뇌물로 바친 것"이라며 "사법부 스스로가 권력의 노예가 되기를 자청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사표를 제출하기 위해 임 판사와 면담할 때 '사표를 수리하면 국회에서 탄핵 논의를 할 수 없게 돼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한 의혹을 지적한 것이다.

안 대표는 "법관은 권력자의 것도, 대법원장 개인의 것도 아닌, 법의 공정성과 법치주의의 신성함을 믿는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헌법과 국민이 부여한 법관직의 신성함을 잊지 마시고 오직 국민을 위하고 법 앞에 양심 앞에 떳떳한 법원으로 남아주기를 바란다"고 김 대법원장과 모든 법관에게 당부했다.

서울시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을 지적하면서는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초학력은 기본 인권이므로 공부하고 싶은 아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뒤에 혼자 남겨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금태섭 후보와 처음으로 공식 마주하는 안 대표는 "'진정한 리더는 합의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합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라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씀이 있다"며 "이제 막 물꼬를 튼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제 입장은 이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