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USGA 비거리 장비 규제에 "시간낭비, 돈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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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비거리 증대에 제한을 건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R&A를 향해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매킬로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기자회견에서 전날 USGA와 R&A가 비거리 관련 장비 규정 변경을 예고한 데 대해 "엄청난 돈 낭비, 시간낭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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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골프에 더 많은 투자해야"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비거리 증대에 제한을 건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 R&A를 향해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매킬로이는 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기자회견에서 전날 USGA와 R&A가 비거리 관련 장비 규정 변경을 예고한 데 대해 “엄청난 돈 낭비, 시간낭비”라고 비판했다.
세계 골프 규칙을 총괄하는 두 단체는 퍼터를 제외한 클럽 길이 상한을 48인치에서 46인치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비 규정 변경 제안을 내놓았다.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최고경영자는 “이는 오랫동안 골프 경기를 더욱 지속가능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ESPN 등 해외매체와 전문가들은 “장비 기술의 향상으로 비거리가 증가하는 현상과의 싸움”이라고 해석했다.
PGA 투어 대표 장타자인 매킬로이는 두 단체의 제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단지 비거리 제한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풀뿌리 골프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그는 “USGA와 R&A는 너무 작은 렌즈를 통해서만 골프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바꾸려고 하는 건 전체 골프의 0.1% 밖에 안된다. 나머지 99.9% 골프인들은 그저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면서 “대다수의 골퍼들에게 가능한 한 쉽고 접근가능한 경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솔직히 말하면 이번 장비 규정 변경은 시간과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드는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을 골프에 참여하게 하고 어린 아이들에게 골프를 알려주는 데 더 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 데이비스(USGA CEO)가 앞으로 100년 동안 골프 경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는 걸 들었다”며 “하지만 이건 너무 작고 하찮은 것이다. 중요한 건 풀뿌리다. 이런 리포트를 쓰는 데 돈을 쓸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에 참여하게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매킬로이는 다만 바뀐 규정에따라 경기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 플레이가 더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골프라는 건, 프로 경기보다 훨씬 크다”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USGA와 R&A는 드라이버 길이 제한 뿐 아니라 골프공 테스트 방법 개선, 클럽 페이스의 반발계수 규제 등의 규정 개정도 제안했다. 두 단체는 클럽 길이 제한에 관해선 3월4일까지, 나머지 골프공 테스트 방법과 클럽 반발계수에 관해선 오는 8월2일까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변경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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