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 금태섭 "안철수와 1차 경선, 반드시 승리할 것"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2월 4일 (목요일)
□ 출연자 :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철수 수용, 단일화 교착 상태서 돌파구 제안 보람
-가장 확장성 있는 후보, 집권 세력 독주 견제할 것
-박영선 "보듬겠다" 발언 이상해...만난다면 민주당 문제 얘기할 것
-우상호, 강성 지지층에 잘 보여 경선에서 이기려...
집권 여당 정치인으로 훌륭한 태도 아냐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편 가르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금태섭 전 의원이 출마 선언하면서 '제 3지대 경선'을 제안했죠. 이 제안 받은 안철수 대표는 화답했습니다.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이하 금태섭):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제안한 '제 3지대' 단일화 수락, 예상하셨나요?
◆ 금태섭: 네. 합리적인 방안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의 수용을 환영합니다. 그동안 야권 단일화가 교착 상태에 있었는데 합리적인 돌파구를 제안했다고 생각해서 저도 보람이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러시군요. 이기는 단일화, 승리하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 금태섭: 서울시민들에게 선택을 할 수 있는 자료를 드리면서, 또 야권 지지층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실제로 이기는 단일화가 될 것 같습니까?
◆ 금태섭: 네. 저는 제가 가장 확장성이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고, 또 집권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소신과 원칙을 가진 후보라고 생각해서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이기고 또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황보선: 후보 등록 하셨죠?
◆ 금태섭: 네. 이미 후보 등록은 했습니다.
◇ 황보선: 그러시군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요청을 받고 도와주셨잖아요.
◆ 금태섭: 네. 그때는 열심히 도왔습니다. 이제 9년이 지났고 또 우리 정치나 인물이 바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지금과 그때 안 대표와의 관계가 달라진 게 있나요?
◆ 금태섭: 네. 그때는 안철수 대표가 후보로 나가셨고 지금은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이니까 서울시민에게 제시할 비전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할 생각입니다.
◇ 황보선: 오늘 안철수 대표와 만나신다고요?
◆ 금태섭: 오늘 오후 5시에 국회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제가 공개 제안을 드리면서 언제, 어디든 안철수 후보가 동의하면 만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시간과 장소를 안 대표가 정하셔서 저는 거기로 가는 겁니다.
◇ 황보선: 만나서 어떤 이야기 하실 겁니까?
◆ 금태섭: 네. 공개 제안을 수용했는데 될 수 있으면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고 단일화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머리를 모아보려고 합니다. 경선룰이나 방식을 둘러싼 샅바 싸움이 돼서는 안 되고요. 그러면 야당이 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설날 전에 지금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일 때 서로 치열한 토론을 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드리고 또 유권자들이 야권이 선거를 대하는 입장, 그리고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서 관심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토론 형식은 밤샘 토론이든 끝장 토론이든 또 방송사에서 초청하는 토론이든 방식과 상관없이 폭 넓고 깊이 있는 진지한 토론을 갖자고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 황보선: 네. 탈당을 하실 때부터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마음 먹었습니까?
◆ 금태섭: 탈당하고 한 것은 아닌데요. 지금 민주당 정부가 편 가르기를 하고 또 진영논리에 빠져있는 걸 보면서 정말 공정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편이 하는 일은 부작용이 생기거나 효과가 없어도 무조건 맞다고 고집하고 상대방 주장을 무조건 반대하다보니 또 부동산 정책의 실패, 민생의 어려움,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인데 1년 내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다투는 그런 모습에 집중하게 됐잖아요. 저는 민생을 위해서라도 합리적이고 공정한 정치의 복원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게 됐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부동산과 코로나가 가장 큰 쟁점 사안이 되겠죠?
◆ 금태섭: 부동산 정책도 문제인데 사실 이번에 뽑힐 서울시장 임기는 1년 남짓입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코로나로 고통을 받는, 또 백신 이후에는 포스트코로나에서 시민의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지원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러시군요. 단일화가 결정되면 여권 후보와 싸워야 하는데요. 물론 그 전에 국민의힘 후보들과 경선을 거쳐야 할 것이고, 그럼 최종적으로 다 통과하시고 본 선거에서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장관 중 한명을 만나셔야 할 텐데 누가 조금 더 버겁습니까?
◆ 금태섭: 쉬운 후보는 없습니다. 박영선, 우상호 두 분 모두 경험이 많고 다른 것 보다 선거에 매우 능한 분입니다. 두 분 다 제가 잘 아는 분이고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대단히 중요한 선거고 여러 가지로 여야 후보 간에도 서로 다른 의견이겠지만 두 분이 지금처럼 여권의 강성 지지층에 잘 보이려고 서로 친분논쟁을 하면서 그런 다툼을 보이는 모습은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정책을 놓고 합리적으로 토론도 하고 해서 서울시민이 원하는 후보상을 보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네. 박영선 후보가 금태섭 후보를 보듬고 가야하고, 대화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 금태섭: 들었습니다. 보듬는다는 표현은 조금 이상하고요. 대화를 해야 한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저는 박영선 후보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이 여야를 불문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후보라도 만나자고 하면 만날 생각이고 실제로 박영선 후보뿐만 아니라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민주당에 있을 때도 잘 알았고 만약에 만나서 대화를 하게 된다면 지금 민주당의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말씀을 드릴 생각입니다.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런데 우상호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금태섭 후보를 보듬는다는 표현을 했더니 바로 반박했습니다. 들으셨습니까?
◆ 금태섭: 네. 야권 후보고 반문이라고 해서 만나는 게 안 맞다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는 당연히 야권 후보들의 생각이 다르고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변화하기는 어려워서 외부의 충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든 여권 후보든 당연히 우리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우리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는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럼 입장이 다르거나 반문이라는 말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하는 정책이나 여러 방식에 비판적이라고 하더라도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합니다. 특히 집권여당은 지지층뿐만 아니라 비판적인 유권자나 정치인들하고 대화를 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취임하실 때 지지한 분 말고 지지하지 않은 분들과도 함께 가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금 다른 때도 아니고 선거를 앞두고 한참 이야기를 나눠야 할 때인데 입장이 다르고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대화하는 걸 비판하는 것은 지금 민주당이 얼마나 경직돼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강성 지지층에 잘 보여서 경선에서 잘 해보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집권 여당의 정치인으로서 훌륭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민주당의 180석, 거대 여당이 됐는데 현재 민주당의 전반적인 행보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많으시죠?
◆ 금태섭: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편 가르기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가 지금 민주당 행보에 대해서, 또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다 잘 되자는 건강한 비판이지 망했으면 좋겠다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고, 비판적인 사람이나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마치 무찔러야 할 적처럼 대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이나 여론상에서도 그냥 단순히 다른 의견을 놓고 토론하는 게 아니라 아주 극도의 적개심을 갖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면 극단주의가 출현하게 되고, 우리사회가 통합하고 한걸음 더 성장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편 가르기를 해서 국민들이 서로 싸우게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진짜 민생을 위해서 중요한 문제, 또 정책을 위한 아주 다양한 견해를 놓고 합리적인 토론을 하는 게 다 사라지고, 코로나로 고통 받고 여러 가지 민생이 어려운 가운데 갑자기 이미 때를 다 지난 법관 탄핵을 끄집어내서 사법부의 독립을 흔들고 재판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는 일을 하는데, 그게 잘못됐을 뿐만 아니라 정말 국민들이 그런 것에 관심을 갖고 얘기를 해야 하는지 의제설정에서도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그럼 탈당하신 가장 근본적인 이유도 물론 표면상으로 공수처에 기권표를 행사하셨다가 당 징계처분을 받으셨는데 이 편 가르기 부분이 가장 전 의원님께서 탈당하는데 크게 작용한 요인이었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 금태섭: 그렇습니다. 사실 탈당을 놓고 말씀드리면 소속정당에 충실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헌법기관이 국회의원으로서 의무와 책임이 더 중요합니다. 국민들이 더 원하는 것은 서로 편을 갈라서 무조건 자기편만 드는 게 아니라 정치인이나 공직자들이 본연의 의무에 충실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저는 그때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공수처 투표 때도 그렇고 조국장관 인사청문회 때도 그렇고요. 사람들 중에는 공수처 투표나 특히 조국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저의 비판 때문에 공천을 못 받고 재선에 실패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원칙을 지킨 것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치인에게 드문 모습을 봤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오늘 안철수 후보와 오후 5시에 만나는데 단일화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길 자신 있습니까?
◆ 금태섭: 네. 제가 가장 확장성이 있는 후보고 집권 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가장 소신과 원칙을 가진 후보입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금태섭: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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