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 막았다"..작년 자동차 내수판매 사상 처음 19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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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수 자동차 판매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사상 처음 190만대를 돌파했다.
정만기 KAMA 정만기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여건에서 역대 최대 내수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은 자동차 산업생태계 유지 차원에서 고무적"이라면서도 "올해엔 내수위축이 우려돼 수출확대로 업계가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도록 친환경화·고급화·전동화를 위한 R&D확대, 주당 52시간 근로제 탄력운영을 통한 노동유연성 제고 등 정부의 각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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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도 처음으로 30만대 돌파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해 내수 자동차 판매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사상 처음 190만대를 돌파했다. 수입차 판매도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4일 '2020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190만5972대라고 밝혔다.
세계 자동차판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4%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 세계 자동차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10대 자동차 내수시장을 보면 1위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로 이동금지 등 피해가 컸던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대 감소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독일 등 선진시장마저도 10%대 줄었다.
반면 효과적 코로나19 방역과 정부의 내수촉진 정책,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한국은 세계 10대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내수판매가 증가했다. 시장규모도 2019년 세계 12위에서 지난해 9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특징으로는 우선 자동차 내수판매가 금액 기준 2019년 59조원에서 68조원으로 15.9% 증가했다. 차량당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9.2% 상승해 고급화 추세가 계속됐다는 평이다.
수입차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도 2019년 15.3%에서 15.9%로 0.6포인트(p) 높아졌는데, 독일 고급브랜드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판매금액 기준 내수시장 점유율은 28.1%에 달했다.
또 전기동력차(HEV·EV·FCEV)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화물차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22만5000대가 판매됐다. 점유율은 10%를 돌파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모든 동력원 중 가장 높은 증가율(66.5%)을 보이면서 17만3000대가 판매돼 LPG 판매 규모를 넘어섰다. 수소전기차는 지난해 5841대 판매돼 누적보급이 1만대를 돌파했다. 세계 수소전기차 보급 선도시장의 지위를 유지했다고 자동차협회는 평가했다.
구매 주체별로는 20대, 3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 구매가 살아나면서 개인 수요가 9.2% 증가했다. 법인·사업자 구매는 개인보다 낮은 증가율(5.2%)로, 신차구매 중 비중은 2019년 27.6%에서 지난해 26.9%로 0.7%p 줄었다.
정만기 KAMA 정만기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여건에서 역대 최대 내수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은 자동차 산업생태계 유지 차원에서 고무적"이라면서도 "올해엔 내수위축이 우려돼 수출확대로 업계가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도록 친환경화·고급화·전동화를 위한 R&D확대, 주당 52시간 근로제 탄력운영을 통한 노동유연성 제고 등 정부의 각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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