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공법단체 설립 신고서 제출..대표성 확보는 어떻게?
[앵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일부 수익 사업도 할 수 있는 5·18 공법단체 설립준비위원회 신고서가 국가보훈처에 처음으로 제출됐습니다.
공고에 따르면 내일이 마감일인데요,
5월 단체가 여러 개여서 대표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주목됩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18 당시 도청 항쟁지도부와 기동타격대 등이 국가보훈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40여 년 만에 5·18 공법단체 설립의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어 5·18 구속부상자회원 2천여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천여 명이 동의한 공법단체 설립준비위원회 신고서가 국가보훈처에 처음으로 접수됐습니다.
[박근우 /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공법단체설립준비위원회 위원 :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자율적 의사에 따라 공법단체 추진 위원을 5·18 민주유공자들의 추천을 받아 다수결 원칙과 지역별, 단체별 안배에 따라 추천 수를 많이 받은 순위로 설립준비위원으로 추대했습니다.]
사단법인 5·18 부상자회는 5·18 구속부속부상자회와 따로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문흥식 구속부상자회장을 둘러싼 비리 의혹과 범죄 전력 등을 문제로 삼았습니다.
이에 대해 5·18 구속부상자회는 첫 신고서를 낸 곳은 중앙회를 사칭해 동의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문흥식 / (사)5·18 구속부상자회장 : 우리가 공법단체 설립준비위원회 구성은 정말로 민주적이고 투명성 있게 해서 모두가 바라는, 정말로 명실상부한 위원회를 구성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공법단체 설립준비위원회는 사단법인 3개 단체를 중심으로 구성하되, 회원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문호를 개방하고 정통성과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공법단체 설립을 위한 법안도 숭고한 오월 정신 계승을 목표로 발의됐습니다.
[이용빈 / 5·18 공법단체화 법안 대표 발의 의원 : 오월 정신을 제대로 이어받아서 민주적인 운영과 또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그런 공동체 정신으로 조직문화를 이끌고 이를 뒷받침하는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5월 단체만이 아닌 지역 사회의 사랑을 받는….]
5월 단체들이 40여 년 전 대동 정신으로 공법 단체 설립 과정에서 슬기로운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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