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텐 웡, 왜 하필이면 라이벌 밀워키 브루어스로

문상열 2021. 2. 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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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 콜텐 웡(30)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2년 1800만 달러(200억8800만 원) 계약에 합의했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웡의 밀워키 행이 불편하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웡을 선택한 이유는 중부지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웡은 중부지구 팀과 대결에서 라이벌 밀워키에게 가장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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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 바턴터치의 조짐이었을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홈을 밟고 들어오는 토미 에드먼을 콜텐 웡이 악수하며 환영하고 있다. 한국계 에드먼은 2021년 세인트루이스 2루 자리를 맡는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 콜텐 웡(30)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2년 1800만 달러(200억8800만 원) 계약에 합의했다.

4일(한국 시간) 프리에이전트 계약 소식 가운데 가장 큰 뉴스다. 2023년 밀워키가 옵션을 채택할 경우 총액 2600만 달러(290억 원)가 된다. 하와이 출신의 웡은 170cm의 단신이다. 메이저리그 최단신 호세 알튜베(168cm)보다 2cm가 크다. 야구를 얼마나 잘했으면 단신에도 불구하고 2011년 세인트루이스가 1라운드 22번으로 지명했다.

웡은 파워플한 스윙에 날랜 몸놀림으로 2019, 2020년 2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20시즌 후 8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생활을 정리하고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구단은 2021년 옵션 1250만 달러를 거부하고 FA로 풀었다. 다른 지구로 떠났으면 좋았으련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남았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웡의 밀워키 행이 불편하다. 야구는 늘 그랬지만 친정과 만났을 때 꼭 비수를 꽂는다. 같은 지구는 정규시즌에서 19경기를 치른다. 적시타나 홈런 1개만 쳐도 언론의 헤드라인은 뻔하다.

웡은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2루수다. 몸을 사리지 않는 파이팅과 동료들과 팀워크도 좋았다.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다. 2021년 웡의 2루 자리는 한국계 토미 에드먼(25)이 맡는다. 명문 스탠퍼드 출신의 에드먼의 모친은 한국인이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웡을 선택한 이유는 중부지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프런트는 지난 8년 동안 111경기를 치른 웡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2019시즌 후 뉴욕 메츠 잭 휠러가 FA가 됐을 때 1억1800만 달러를 투자해 붙잡은 팀은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2020시즌 LA 다저스에서 9경기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한 좌완 알렉스 우드(30)와 계약한 팀은 다름아닌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개런티 300만 달러, 인센티브 300만 달러 계약이다.

170cm의 콜텐 웡은 2019, 2020시즌 2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AP연합뉴스
웡은 중부지구 팀과 대결에서 라이벌 밀워키에게 가장 강했다. 통산 타율 0.282 홈런 8 타점 50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팀간 상대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홈런(11개)을 기록했으나 적시타 등 전반적인 기록은 밀워키가 우위다. 밀워키는 천적을 우군으로 삼은 것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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