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전 기자는 보석..한동훈은 언제 결론?

김가윤 2021. 2.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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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 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200일이 넘어 보석으로 풀려났다.

반면 이 전 기자와 공모한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 사건은 10개월째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한편, '권·언유착 사건'의 경우 '검·언 유착' 의혹을 제보한 '제보자X'와 이를 보도한 MBC 측이 특정 의도를 가지고 이 전 기자에게 접근해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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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구속 201일 만 석방
검찰, 10개월째 진행하는 수사 마무리 수순
한동훈 검사장 처분이 관건, 내부 갈등설도
수사팀 지휘부 교체후 처분 가능성도 거론
[의왕=뉴시스]이영환 기자 =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당사자로 구속기소된 전 채널A 기자 이동재씨가 지난 3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보석으로 풀려나고 있다. 2020.02.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검·언 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200일이 넘어 보석으로 풀려났다. 반면 이 전 기자와 공모한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 사건은 10개월째 결론이 나지 않았다. 검찰이 한 검사장 처분을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전날 법원의 보석 결정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이 전 기자의 석방 지휘를 내렸다. 이 전 기자는 전날 오후 2시29분께 구치소를 나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 전 기자는 강요미수 혐의로 지난해 7월17일 구속됐다. 검찰은 구속 수사를 진행한 뒤 이 전 기자를 후배 기자와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 전 기자의 출소는 구속된 지 201일 만, 기소된 지는 6개월 만이다.

현재 검찰은 지난해 4월 고발장이 접수돼 시작된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마무리 짓는 단계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해 이 전 기자를 기소한 뒤에도 한 검사장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 인사로 수사팀이 한차례 바뀐 데다 내부 갈등이 적지 않았던 사건인 만큼, 검찰 내부에서도 이제는 결론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수사팀은 최근 관련 사건들을 연이어 처분했다.

이 전 기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기소했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신라젠 투자 의혹을 제기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도 재판에 넘겼다. 또 강요 혐의로 고발됐던 당시 채널A 사회부장과 법조팀장 등은 무혐의 처분했다.

남은 사건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한 검사장의 공모 의혹과,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 등이다. 검찰은 여전히 해당 사건 처분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결단에 달린 모습이다.

검찰 간부 인사를 앞두고 가능한 한 기존 사건들을 처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 검사장 사건의 경우 빠른 시일 내 처분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가 배제되면서 처분 결과를 이 지검장이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현재 한 검사장 사건은 수사팀 내부에서 사실상 무혐의 결론을 내고 이 지검장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으로 반려하면서 수사팀 검사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의 지휘부가 교체된 뒤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건을 맡고 있던 김욱준 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지난해 12월 사의의 뜻을 밝혀, 최성필 중앙지검 2차장검사가 검토 및 결재를 맡고 있다. 1년 임기를 채운 이 지검장 역시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권·언유착 사건'의 경우 '검·언 유착' 의혹을 제보한 '제보자X'와 이를 보도한 MBC 측이 특정 의도를 가지고 이 전 기자에게 접근해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이 골자다. 검찰은 최초로 보도한 MBC 기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필요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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