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백신 효능 91.6%..공급 부족 유럽국가들 '화색'

박병진 기자 2021. 2. 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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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임상 3상 시험에서 91.6%의 예방 효과를 보인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받아들일 전망이다.

지금까지 EU 회원국 중 스푸트니크 V의 자국 내 긴급 사용을 승인한 나라로는 헝가리가 유일하다.

한편 이날 독일 보건부는 자국 생명공학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가 스푸트니크 V의 공동 생산을 위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에 문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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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백신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유럽연합(EU)이 임상 3상 시험에서 91.6%의 예방 효과를 보인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받아들일 전망이다.

지금까지 EU 회원국 중 스푸트니크 V의 자국 내 긴급 사용을 승인한 나라로는 헝가리가 유일하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스푸트니크 V 200만회분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EU의 나머지 26개 회원국 중 일부도 "스푸트니크 V의 유혹에 빠진 것 같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5일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스푸트니크 V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또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전제로 "모든 백신을 환영한다"며 스푸트니크 V를 수입할 뜻이 있다고 시사했다.

AFP에 따르면 스페인 역시 EMA의 승인을 받는 한 스푸트니크 V의 사용에 열려있다고 밝혔다.

다만 EMA 측은 아직 스푸트니크 V의 승인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와 계약을 맺느냐도 문제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가 자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백신을 악용하는 것을 경계해 왔다고 AFP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독일 보건부는 자국 생명공학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가 스푸트니크 V의 공동 생산을 위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에 문의를 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V의 공급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다.

다만 IDT 바이오로지카는 이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AFP는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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