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잡지 인터뷰 "트럼프 탄핵, 상원에서 계속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미국 주간 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때처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이나 친구가 국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어떤 예방책(guardrails)을 마련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가족 누구도 국정이나 외교정책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관련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매체 인터뷰로, 각종 국내외 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히는 대신 아내와 함께 개인적인 질문에 답하며 인간적 면모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이 집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비현실적이지만 편안하다”고 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맡던 시절) 대통령과 집무실 등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대통령 사적 공간이 있는) 위층은 내게 새로운 공간”이라고 했다.
취임식에서 인파 대신 가득한 깃발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취임식 중 하나일 것이다. 내가 취임해서가 아니라 현재 나라가 처한 상황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관련해서는 “하원에서 탄핵소추됐고 (상원에서) 진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체제가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응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게 나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년 뒤 미국에 대한 생각을 들려달라는 질문엔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 있기를 바란다. 백신이 있어도 지속적인 예방을 하지 않으면 10만∼15만명의 사망자가 더 나올 거라는 예상이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질 여사가 없어도 업무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각자가 여전히 잘 해내겠지만, 함께 할 때보다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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