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새만금 카본타워 추진..미공군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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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탄소섬유를 활용한 국내 최장의 카본타워를 새만금에 추진하는 가운데, 고도제한 등 주한 미공군 측의 부정적 인식 변화가 사업 추진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에 항행표준국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새만금 카본타워 높이나 위치 등 기본구상안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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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호 방조제 인근에 국내 최장 600m 높이 구상
주한 미공군 "전투기 조종사 시야 가린다" 부정적
미국 본토 항행표준국에 시뮬레이션 의뢰
4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국내 최장 600m 높이의 전망대형 타워를 새만금에 놓기 위한 기본구상안이 내년에 마련된다.
기본구상안에는 타워 규모, 형태 등이 담기며 전라북도는 2022년 이후 관련 용역과 함께 공모계획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2028년까지 수변도시가 조성되는 새만금 2호 방조제 인근에 탄소섬유를 소재로 한 카본타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앞서 전라북도 출연 연구기관 전북연구원은 지난 2019년부터 새만금 카본타워 적정 규모와 위치, 부대시설 설치 등에 대한 정책과제를 추진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의 민선 7기 공약이기도 한 새만금 카본타워 높이는 송 지사가 직접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최고 높이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를 넘어 세계 속 새만금의 핵심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게 전라북도의 구상이다.
타워 건립에 드는 천문학적 사업비 조달은 민간투자, 공공기관 및 민간 공동개발 등의 방식이 검토된다.
하지만 카본타워가 들어서면 주한 미공군 군산기지로 이착륙하는 전투기 항행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주한 미공군 측의 주장이다.
미 공군은 지난해 말 새만금 카본타워와 관련한 전라북도와 실무협의에서 "고층 타워가 새만금에 생기면 전투기 조종사 시야를 가릴 수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냈다.
미 공군 측은 지난 1월 미국 본토에 있는 미공군 항행표준국(AFFSA)에 새만금 카본타워 건립에 따른 전투기 항행 및 안전, 고도제한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의뢰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에 항행표준국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라 새만금 카본타워 높이나 위치 등 기본구상안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존하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롯데월드타워도 항공기 이착륙 등 고도제한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타워 건립 후보지 인근에 새만금 신공항이 들어서지만 항공기는 정해진 항로가 있다. 미공군 전투기는 작전지역이 넓어 전투기 항행 안전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미군 측 입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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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최명국 기자] psy1407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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