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비맥주, 설 앞두고 공급 차질 우려 ..물류 위탁회사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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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화물 운송을 담당하는 물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으로 인해 오비맥주는 설 성수기 물량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천, 청주, 광주 공장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며 "현재 큰 차질없이 제품 공급을 하고 있고 외부 용차 사용 등을 통해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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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오비맥주 화물 운송을 담당하는 물류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운송사 측이 노동조합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가처분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오비맥주는 맥주 출하량이 많은 설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신제품 '한맥' 출시 이후 빠른 시장 안착과 점유율 수성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악재에 직면하게 됐다.
◇파업시 '1인 1일 500만원' 손해배상 가처분
4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대전지부 오비맥주지회는 지난 1일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에 이은 9개월 만의 재파업이다.
운송자 측과 지회는 3일 늦은 시간까지 교섭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됐다.
지회는 이번 파업은 운송료 인상 요구 등 금전적 보상과 요구가 아닌 가처분 신청 철회를 요구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CJ대한통운과 계약이 종료된 오비맥주는 동원과 임시 계약을 맺고 있으나 새로운 주계약 사업자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후보자로는 대산지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체결 전 대산지엘은 대전지방법원에 지회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노조 1인당 1일 5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처분을 신청했다.
화물연대 핵심 집행부 3인을 지칭했으며 추가로 제3자를 명시해 사실상 파업에 참가하는 모든 인원에 파업 일수만큼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2일 법원의 1차 심의가 있었고 설 연휴를 전후해 인용 여부가 결론날 전망이다.
이에 지회는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노조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노조 활동을 업악하고 나아가 노조를 와해하려는 움직임으로 규정,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지회 관계자는 "운송사 측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조 와해에 나섰다"며 "노조를 억압하는 가처분 신청은 노동자 권익을 보호받기 위한 정당한 노조 활동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3일 교섭 최종 결렬, 파업 장기화 우려
파업으로 인해 오비맥주는 설 성수기 물량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실제 지난 1~2일 오비맥주 이천, 청주, 광주 공장은 파업으로 물류센터 입구가 봉쇄돼 출고가 중단됐다.
3일에는 교섭이 진행되며 일부 차량 진입이 허락돼 잠시 숨통이 트였지만 교섭 결렬로 4일 다시 물류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신제품 '한맥' 출시 직후 진행된 파업으로 조기 시장 안착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설 연휴 주력 맥주 브랜드 '카스'의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오비맥주는 빠른 사태 해결을 원하고 있지만 중재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 간 계약과 협의 과정에 개입할 경우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 등에 저촉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회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 당사자가 교섭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상황"이라며 "가처분 신청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태는 장기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 측은 현재로서는 물량 공급에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천, 청주, 광주 공장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며 "현재 큰 차질없이 제품 공급을 하고 있고 외부 용차 사용 등을 통해 원활한 제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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