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AGC폭발사고 '나비효과'..세계 디스플레이 가격 오른다

김동규 기자 2021. 2. 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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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경북 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아사히 초자) 공장 폭발 사고가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경북 국가산업단지 내 AGC 용광로 폭발사고가 세계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의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드포스는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용 유리 기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구미 사고가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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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올해 3분기까지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 전망"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공급 중인 노트북용 OLED 패널.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지난달 발생한 경북 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아사히 초자) 공장 폭발 사고가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경북 국가산업단지 내 AGC 용광로 폭발사고가 세계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의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됐다. AGC는 세계 디스플레이용 유리 기판 생산의 1% 정도를 담당한다.

트렌드포스는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용 유리 기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구미 사고가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에 다양한 패널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유리 기판 제조사인 미국 코닝, 일본 NEG의 공급이 정상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사고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며 "올해 2분기에 본격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고의 영향은 10.5세대 유리 기판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65인치, 75인치의 제품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영향을 받는 유리 기판이 8.5세대까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55인치 이하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대만과 중국 업체까지 영향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까지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을 전망했고, 2분기 말에는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구미 사고로 인해 트렌드포스는 패널 가격이 2분기까지 고점을 유지하고 3분기 말까지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DSCC는 TV용 LCD패널 가격이 올해 3월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가격 상승 폭에 대해 DSCC는 75인치는 4%, 43인치는 13% 수준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DSCC는 "이번 구미 사고는 코닝 탱크 고장 사고, NEG의 정전사고 이후 발생한 사고"라며 "디스플레이용 유리 기판 공급이 여름까지 수월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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