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라이벌] 부드러워진 박영선 vs 강인해진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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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요즘 평가다.
특히 4선 의원 출신으로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때에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두 사람은 여야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최근에는 같은 TV 예능프로그램 출연하고, 패션도 화제가 되면서 전략적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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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엘리트 이미지 버리고 머리 묶어..文 정권 정조준
전문가 "친근함·역동성 강조 긍정적..정책·비전도 제시해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부드럽게 강인하게….
확 달라진 박영선…‘재벌저격수에서 발로 뛰는 현장형 시장’ 강조
박 전 장관은 과거 삼성 등 재벌 저격수 이미지에서 한층 부드러워진 모습이다. 지난 2011년 보선 때는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이명박 대통령의 대리인”이라며 쏘아붙였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을 향해 “박 시장의 서울은 미세먼지처럼 시계가 뿌옇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요즘엔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면서 한 가정의 어머니, 아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난 원조친문”이라고 밝히면서 선거 전략상 친문세력에 구애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결심한 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경남 김해)을 찾은 자리에서는 2002년 MBC 기자시절 권양숙 여사와 인터뷰했던 일화도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패션에도 변화를 줬다. 그간 블라우스에 정장, 단화 차림을 고수했지만, 이번에는 코트에 파란색 운동화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출마선언식에서 파란색 운동화에 대해 “2018년 지방선거때 민주당 선거 지원유세를 하고 다닐 때 신던 운동화”라며 “앞으로도 계속 신고 다닐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는 친문 지지층에 구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과 ‘발로 뛰는 현장형 시장’ 임을 강조하려는 의미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독해진 나경원…패딩과 운동화차림으로 연일 文대통령 정조준
나 전 원내대표도 패션에 변화를 줬다. 17대부터 20대 국회까지 줄곧 유지해온 정장에 단발머리의 ‘엘리트 부유층’ 이미지를 버리고 패딩과 검정색 운동화차림으로 유세를 하고 있다. 서울시 곳곳을 누비며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영업·소상공인의 생업 문제를 듣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단발머리에서 뒷머리를 동여맨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강인한 여성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유세 현장에서의 언행도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하면서 이번 보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에 대해 “아무래도 서울시장은 조금 더 생활의 문제도 많이 봐야할 것 같다”며 “정부에 대해서 합리적인 비판을 하고, 문제 해결을 독하게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성정치인들의 이미지 변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서울시장은 행정가이기 때문에 힐(구두)을 신고 다니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헤어스타일의 변화는 신선함을 주고, 운동화를 신는 것은 시민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고, 역동적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이미지 변신만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정책과 비전까지 제시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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