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 '성과급 논란'에 제도 개선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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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노사가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을 놓고 협의와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노사협의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기준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협의 테이블에 마주 앉는 노사는 성과급 이슈와 관련한 협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측에서 종전의 성과급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이 사장이 공지에서 언급한 '제도의 보완'을 구체화하는 수준으로 불만 잠재우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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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SK하이닉스 노사가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을 놓고 협의와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만남을 통해 사측에서 당장의 당근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비슷한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사측과 한국노총 산하 생산직(전임직) 노동조합은 4일 오후 경기 이천캠퍼스와 충북 청주캠퍼스에서 각각 노사협의회를 연다. 이번 노사협의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기준에 대한 의견이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9월 설립된 민주노총 산하의 기술사무직 지회는 이번 협의회에서 배제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00%를 PS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연봉의 20% 수준을 성과급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직원들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 급증했는데도 불구 성과급 규모가 기대보다 낮고, 동종업계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도 안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특히 직원들은 PS 산정 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지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전부 반납하겠다고 공언했고, 이석희 SK하이닉스 CEO(최고경영자) 사장은 사내 공지를 통해 유감을 표하며 올해는 성과급 예상 수준과 범위에 대해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임직원 달래기에도 불만이 계속되자, 일각에선 인력 이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단 우려마저 제기됐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마이크론 등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서 이직을 생각하는 직원들이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협의 테이블에 마주 앉는 노사는 성과급 이슈와 관련한 협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PS 산정 기준에 대한 투명한 공개, 추가 위로금 지급, 최 회장이 반납한 연봉의 활용안 등이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측에서 종전의 성과급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이 사장이 공지에서 언급한 '제도의 보완'을 구체화하는 수준으로 불만 잠재우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성과급은 노사의 합의사항이 아닐뿐더러, 사측이 이번 PS 규모를 결정한 산정 방식을 바꿔 소급 적용할 가능성이 낮아서다.
한편 이번 노사협의회에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한 기술사무직지회는 사측에 대해 독자적으로 항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무직 노조는 지난 1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을 시작으로 PS 지급률에 항의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 중이며, 취업규칙 변경과 관련한 단체소송도 검토하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가 기술사무직을 대상으로 도입한 인사 평가 제도 '셀프-디자인(Self-design)'에 대해 근로자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데도 강제로 취업규칙을 변경을 강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술사무직의 연봉은 기준급, 업적급으로 구성되는데, 셀프 디자인을 적용하면 임원이 업적급 적용률을 큰 폭으로 조정할 수 있어 연봉이 불합리하게 삭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사측은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절대평가인 셀프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며 제도 도입 과정에서 강요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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