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컴백..'암호화폐'를 도토리처럼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 신드롬을 일으키며, 2000년대 중후반까지 토종 SNS의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모바일 환경 전환에 대응하지 못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외국계 SNS에 밀려 쇠락했다. 프리챌 창업주 출신인 전 대표는 2016년 싸이월드를 인수해 명맥을 이으려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삼성으로부터 50억원을 수혈받고, 뉴스 서비스 개발 및 암호화폐(가상화폐) 발행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허사였다.
실제 싸이월드를 그리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앞서 몇차례 싸이월드 폐업 소식이 알려질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안타까운 사연이 줄줄이 소개됐다. 돌아가신 부모님 사진을 찾는다거나, 가족처럼 지낸 반려견과의 추억을 돌려달라는 이들도 있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싸이월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을 정도다.
오 대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의 경쟁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인스타그램은 명품을 자랑하는 곳이 됐고 페이스북은 기능 측면에서 너무 밋밋하다"며 "싸이월드는 이런 점들을 보완하는 혁신적 SNS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반응도 좋다고 했다. 오 대표는 "네이버와 엔씨소프트의 서비스 기획부서와 공유했는데 그들도 놀라는 눈치"라고 전했다.
싸이월드Z는 기존 싸이월드의 '도토리'는 유지하면서 암호화폐도 도토리처럼 쓸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오 대표는 "가상화폐는 진화한 '도토리'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되며 싸이월드 서비스 개시 이후 국내 3대 거래사이트 중 한 곳에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로 미니홈피의 미니미의 옷과 방 등을 꾸밀 수 있고 배경음악, 메뉴 스킨 등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오 대표는 서버 사용도 문제 없다고 밝혔다. 사진 170억장, 음원 MP3파일 5억3000만개, 동영상 1억5000만개 등 기존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서버를 복구중"이라며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 3월 서비스 재개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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