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높은 '변이' 확산은 시간문제..반격 시간 버는게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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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이 1.7배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전파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대규모로 전파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n차 감염 차단에 나섰다.
박영준 팀장은 "2차 감염인 친척들 이후 추가 감염자가 아직 없어 밀접접촉자 위주로 제한적 전파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 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사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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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전국 확산 기로..입국자 검역 강화 필요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전파력이 1.7배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전파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대규모로 전파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n차 감염 차단에 나섰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국내에서 27건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5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5건 가운데 영국발 변이 4건은 국외에서 입국한 동거 가족을 통해 전파된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들은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 관련자들인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만 38명이다. 이들 모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도 “역학적으로 접촉력이 확실히 확인된 상황이므로 이 사례에서 확인된 38명 모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역사회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점이다. 이 집단감염의 지표 환자(첫 확진자)는 지난해 12월 2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해 1월 7일 자가격리 전 해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4명이 바로 이 지표 환자의 친척인데,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만큼 이들을 통한 2차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38명 중에는 전파자의 친척이 아닌 지인 2명이 포함돼 있다.
박영준 팀장은 "2차 감염인 친척들 이후 추가 감염자가 아직 없어 밀접접촉자 위주로 제한적 전파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 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사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원칙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차단할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방대본 관계자도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와서 전파가 더 빨라지고 범위도 넓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했다.
결과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완벽히 차단할 수 없다면 최대한 전파 속도를 늦춰 백신과 치료제로 반격할 시간을 버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선제 검사와 실태 파악, 해외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촉자 중에서 (변이가) 나오면 앞으로 지역사회에서도 퍼지기 시작한다는 의미"라며 "해외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변이에 감염이 됐는지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빨리 실태를 파악하고 해외에서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를 좀 더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나 영업규제 완화 조치도 기대하길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자칫 경계심을 낮출 경우 3차 유행이 재확산되거나 이보다 더 강한 4차 유행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4차 유행은 반드시 온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방역대책이 아니라 국민의 위기의식이 더 중요한 문제로 지금 우리의 노력이 4차 유행 도달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도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골칫거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증가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전파까지 겹치면서 설 연휴 기간 전국적 확산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탓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아직은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방역과 일상 회복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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