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울·부산시장 후보 안 낸다

이근아 2021. 2. 4. 0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의당이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의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더불어민주당에 책임을 묻고 무공천을 압박해 왔던 터라 당 안팎에서는 정의당도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추행 파문' 4월 보선 무공천으로 확정
"정의당 지지층 與보다 진보정당 택할 듯"

[서울신문]

정의당 강은미(오른쪽 두 번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의당이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발생한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당 차원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갈 곳을 잃은 정의당 지지층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은 3일 당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결과적으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 책임정치의 대원칙을 지키는 것이자 공당으로서 분골쇄신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무공천 찬성은 45명, 반대는 16명이었다.

지난달 25일 김 전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뒤, 정의당은 즉시 김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직위 해제하고, 당내 최고 수위 징계 조치인 제명을 결정했다.

앞서 정의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더불어민주당에 책임을 묻고 무공천을 압박해 왔던 터라 당 안팎에서는 정의당도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어 지난달 30일 열린 전국위원회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무한책임과 전면적 혁신의 의지로 이번 결정을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당 쇄신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정의당이 보궐선거를 포기하면서 정의당 지지자들의 표를 결국 민주당이 흡수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서도 드러나듯이 ‘정치적 올바름’을 지키려는 기류가 더욱 강해지면서 이번 보궐선거의 원죄가 있는 민주당보다는 기본소득당이나 시대전환 등 제3의 진보 정당으로 양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으로 일부 표가 움직일 수도 있겠지만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 등 진보정당으로 옮겨 갈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