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Re:뷰]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마포 집값.. 지금 사도 괜찮을까요?
강수지 기자 2021. 2. 4. 04:16
올해 집값, 상승론 vs 진정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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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서 ‘국민 평수’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0억원대에 진입했다. 마포구는 서울 시내 부동산 시장에서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다. 마포·용산·성동은 문재인정부 들어 각종 개발 호재가 잇따라 ‘마용성’으로 불리며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도심 접근성이 높은 입지에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돼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도 몰려들었다. 직장과의 접근성 등 다수 요인으로 젊은 층에게 선호도가 높다. 이 지역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비강남권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는 분석도 많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 입주권은 지난달 19일 20억원(22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보다 1억2000만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 해당 면적 아파트가 2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일반 아파트 기준 서울 비강남권에서 동작구에 이어 두 번째다. 염리3구역 재개발단지에 위치해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18년 4월 일반분양 당시 84㎡ 일반 분양가는 최고 10억원으로 약 3년 만에 값이 두 배로 뛰었다. 이번 매물은 조합원 물량이어서 시세 차익은 그 이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치솟을 대로 치솟은 집값에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 청년 무주택자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마포에 ‘내집마련’을 희망하던 젊은 무주택자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올해 집값에 대해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 관측도 다양하다. 좋은 집을 사고 싶지만 실현하기 어렵다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진 집값이 주는 불안감에 걱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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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앞에서 작아지는 무주택자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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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에 전셋집을 마련한 결혼 4년차 A씨는 요즘 시름이 깊다. 직장인 여의도와 가깝고 카페와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도 모여 있으며 서강대역과 공덕역 등 도로변을 중심으로 학원가가 확장하고 있어 육아 환경도 더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에 마포에 터를 잡았다. A씨 부부는 신혼 초부터 마포에 집을 살 목적으로 차곡차곡 저축을 해왔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집값에 ‘내집마련’ 가능 시기가 점점 멀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결혼 초부터 한 구축 아파트 매매를 목표로 두고 있었다는 A씨는 “남편과 몇 년 간 열심히 자금을 모으고 대출을 최대로 받아서 매입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그 아파트값이 3억원 올랐고 더 오를 것이란 소식이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 계속 나온다”고 푸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더 작은 평수를 무리해서 빨리 사야 할지 고민인데 막상 샀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어떻게 할지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매입보다 분양시장을 특별공급 자격으로 노려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며 “한강변은 2015년 이후 집값이 급등해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 적어도 집값의 60% 정도 되는 전세금을 들고 있는 수요자 위주로 자가 이전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값 상승은 마포 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고가 주택은 젊은이들에게 사실상 ‘넘사벽’이다. 지금 시점에선 바로 아파트로 들어오기보다는 역세권에 위치한 신축 비아파트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젊은 층이 자금 여건과 대출규제로 마포에 진입하는 것이 쉽진 않을 것”이라며 “아파트 청약을 노리거나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 상당 기간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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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아파트 시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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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84㎡(이하 공급면적) 아파트들이 신축과 구축을 막론하고 빠르게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현동 ‘아현아이파크’ 84㎡는 1월14일 12억9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12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4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아현동 ‘공덕자이’ 84㎡는 지난 2일 14억5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말 전고가 14억원(11층) 대비 5000만원이 뛰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0㎡는 지난해 12월26일 15억3500만원(17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운 후 1월2일에는 소폭 하락한 14억99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공덕동 ‘공덕래미안5차’ 80㎡는 지난해 12월23일 13억7000만원(15층)에 거래돼 20일 전 전고가(16층) 대비 15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축 아파트도 상승세는 마찬가지다. 신정동 ‘서강GS’ 87㎡는 1월16일 10억7500만원(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0억2000만원(1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개월 만에 5500만원 상승했다. 염리동 ‘염리삼성래미안’ 81㎡는 지난해 마지막 날 11억원(10층)에 거래됐다. 3개월 전 전고가 10억7700만원(8층) 대비 23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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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도 괜찮을까?… 상승론 vs 진정론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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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랩장은 “집값이 꽤 부담스럽게 상승했지만 최근 한 달간 실거래가 추이를 보면 마포구에서 거래된 181건 중 82건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신고가율이 45.3%를 기록하고 있다”며 “연초 계절적 비수기여서 거래는 주춤하지만 주요 단지에서 제법 거래 건수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수요 유입은 꾸준한 것 같다. 가격 부담은 상당하지만 당분간 수요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대규모 공급에 집값이 진정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공급 관련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공공 재개발·역세권 개발·신규택지의 과감한 개발 등을 통해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공급을 특별하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도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해 11월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 가격이 0.5% 하락할 것이란 전망치를 발표했다. 수도권 주택 가격은 0.7% 하락하고 지방은 0.3%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즉시 입주 가능한 주택에 수요자가 쏠리면서 초기에는 고가 매물이 주목을 받겠지만 정부가 강한 매도 압박을 늦추지 않는 만큼 버티기 어려운 지역에서부터 매물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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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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