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간지 “스가 장남, 총무성 간부들 불법접대 의혹”

도쿄/이하원 특파원 2021. 2. 4.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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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42만원 식사 접대하고 선물, 오늘 금품수수 촬영사진 공개 예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장남이 업무상 이해관계가 있는 총무성 간부들을 불법적으로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3일 위성방송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는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菅正剛)가 방송 행정을 담당하는 총무성 간부들을 고급 음식점에서 수 차례 접대를 하며 선물을 줬다고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에 걸쳐 다니와키 야스히로(谷脇康彦) 총무심의관, 아키모토 요시노리(秋本芳德) 정보유통행정국장 등 4명은 스가의 장남이 재직중인 도호쿠신샤(東北新社)로부터 접대를 받았다. 이들은 도쿄의 고급 음식점에서 1인당 4만엔(약 42만원)의 식사 접대와 선물 등을 받았다. 도호쿠신샤의 4차례에 걸친 접대에는 스가 세이고가 동석했다.

도호쿠신샤는 스타 채널, 바둑·장기 채널, 더 시네마 등 위성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채널은 총무성으로부터 인가를 받아 운영된다. 세이고는 스가 총리가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 총무상으로 처음 각료가 됐을 때 총무상 비서관으로 기용됐다. 약 9개월간 비서관으로 일하다 2008년에 도호쿠신샤에 입사했다. 그는 미디어사업부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총괄부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도호쿠신샤는 슈칸분슌에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회사 직원이 총무성 분들과 회식한 사실이 있으나 공무원윤리규정을 지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다니와키 총무심의관 등은 이해 관계자와 고가의 회식을 했음에도 이를 신고하는 절차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 내용에 대해 스가 총리는 “나는 전혀 모르고 있다. 총무성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슈칸분슌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스가 총리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슈칸분슌은 4일 발매하는 최신호에서 사건 경위 등을 상세히 보도하고 접대 당시 사진 등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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