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폐지 주장하며, 딸은 外高 진학.. 권칠승 "가겠다는 걸 어떻게 말리겠나"

김형원 기자 2021. 2. 4.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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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장관 인사청문회서 답변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자녀 사립초 보내려 위장전입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모두 위장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초등학교 배정, 권 후보자는 지역구 공천문제로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거주지를 달리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칠승 후보자도 3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2010년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지인의 주소지에 허위로 등록한 사실이 드러났다. 권 후보자는 “경기 고양시에서 살다가 2010년 지방선거 한 달 전에 화성시 경기도의원 공천이 확정됐다”며 “위장전입이라고 사전적 의미로 말씀하시면 한마디도 변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주소지를 지인에게 옮겨놓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짧았다”고 했다.

또 권 후보자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 법안을 8건 발의했지만, 지난 5년간 단 한 차례도 전통시장을 이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벤처부는 전통시장 주무 부처다. 그는 또 특목고 폐지를 주장해왔지만 정작 자신의 자녀는 외국어고에 진학했다. 권 후보자는 “거주지에 전통시장이 없고 가려면 차로 30~40분가량 걸린다”면서 “그럼에도 전통시장을 이용하지 못한 건 부끄럽다”고 했다. 자녀의 외고 진학과 관련해서는 “특목고 폐지는 저의 오래된 소신이지만 딸이 가겠다는 걸 어떻게 말리겠냐”고 했다.

한편 정의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1982년 해외 파견 근무 이후 귀국한 직후 주소지를 처가로 이전한 적이 있다”고 했다. 실거주지는 따로 있지만 주소지만 서울 성동구 행당동 처가로 돌려놨다는 것이다. 당시 위장전입한 이유에 대해 정 후보자는 “귀국 당시 각각 9세, 8세이던 자녀들이 친구 없는 초등학교에 입학해 적응하기 어려워할 것을 염려해 사촌형제들이 다니던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정 후보자 두 아들이 다녔던 초등학교가 유명 사립초라는 점에서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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